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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포스트::최고 대통령, 최악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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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래 교수의 헌법 이야기 최고 대통령, 최악 대통령
기사입력: 2014-07-29 09:41:39 박형래 (hlpark00@gmail.com)


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몇대 대통령일까요?  미국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한 사람의 수는 몇명일까요?  이들중 최고의 대통령으로 누구를 뽑을까요? 최악의 대통령은?

얼마전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차세계대전이후 12명의 대통령중 최악의 대통령으로 현 오바마 대통령이 33%로 뽑혔습니다.  그 뒤를 전임 부시 대통령이 28%, 닉슨 대통령은 17% 그리고 클링턴 대통령이 16%를 얻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최고 대통령으로 레이건 대통령이 35%,클링턴 대통령이 18%, 케네디 대통령이 15%로 조사되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8%, 부시 대통령은 단 1%에 그쳤습니다.  흥미로운 조사 결과이고, 또 미국 정치의 한 가운데 서있는 대통령과 국민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사 결과이기도 합니다.

현 정치 상황 뿐 아니라 최근 20여년간의 정치 상황 및 미국의 변화도 반영된 결과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기전에, 여러분은 몇명의  대통령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  

미국 대학 신입생들에게 물어보면 뜻밖에도 7-8명정도의 대통령 이름만을 알고 있습니다.  그 중, 초대 워싱턴, 16대 Lincoln, 32대 Roosevelt (FDR)  그리고 35대 Kennedy 와 현직, 전직 대통령 정도는 적어도 알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치면,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친구들도 알고 있는 워싱턴, 루즈벨트, 그리고 링컨 대통령이, 역사학자와 정치학자가 뽑은 역대 최고 대통령 1,2,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 이 세 대통령은 오늘날 미국을 만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대통령입니다.  초대 워싱턴 대통령은 실제 군주와 비슷한 위치였지만, 건국초기 한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심 축 역할을 했던 공로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무었하는 자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잘 수행한 셈입니다.  유일하게 선거인단 전원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고, 또 당적이 없었던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링컨대통령은 분열된 집안은 유지될 수 없다 (A House divided against itself cannot stand) 라는 유명한 연설과 더불어 오늘날 미국을 구축한 공로로 최고대통령중 하나로 뽑힙니다.  그의 용기와 리더십이 없었다면, 미국은 분열되어 몇개의 나라로 쪼개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FDR은 유일하게 4번 대통령에 당선된 자이고, 12년간의 재직기간중, 미국 최대의 위기중 하나였던 경제 대공황과 제 2차 세계대전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최고 대통령중 하나로 뽑힙니다.

그 밖에, Jefferson, Theodore Roosevelt, Wilson, Truman 등이 높은 랭킹에 위치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직이고 아직 2년의 임기가 더 남아서 평가하기가 이르지만, 2011년 평가에 의하면 1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럼 최악의 대통령 그룹에는 누가 속할까요?  대부분이 우리가 잘 들어보지 못한 대통령들 입니다.  또한 이들은 대개 남북전쟁 전의 극한 대립속에 대통령직을 수행한 불행한 (?) 혹은 불운한 대통령이었습니다.

8대 해리슨대통령부터, 18대 그랜트 대통령까지 11명의 대통령중 8명의 대통령이 하위랭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리슨, J 타일러,Z 타일러, 필모어, 피어스, 부캐넌, 존슨, 그랜트).  전임 부시 대통령도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대통령 평가는 비록 역사학자와 정치학자등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해도, 절대적인 성격을 띄지는 않습니다.  어떤 시각과 어떤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순간 (전쟁이나 경제위기) 리더의 능력은 돋보이게 됩니다.  평화의 시기에는 아무리 유능한 대통령도 기억에 남는 업적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직이나 오래되지 않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 관점과 여론의 영향도 많이 작용하기에, 주로 부정적이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정책에 대한 평가가 다각도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흐릿해 질때,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현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역사적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여론을 반영한다고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대통령직 수행능력에 대해 40%초반대의 지지를 얻는 대통령이 최악의 대통령으로 뽑힌 것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가 갑니다.  전직 대통령인 부시는 30% 초반대의 초라한 지지율로 임기를 마쳤습니다.  이 역시 오바마의 뒤를 이어 최악인 대통령으로 뽑힌 이유일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최악의 대통령으로 뽑힌 오바마 대통령의 현 정책방향은 많은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으며, 이는 또한 현재의 매우 심한 정치 사회 분열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992년 부터 클링턴 부시 오바마로 이어지는 대통령직이 모두 저조한 성적을 받아든 것은 미국의 정치 사회 분열상이 이미 1990년 초반부터 점점 더 심하게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참, 오바마 대통령은 44대 대통령이고, 대통령직을 수행한 사람은 모두 43명입니다.  왜 43명의 대통령에 44대 대통령일까요?  




박형래 약력
필자는 고려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퍼듀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후 현재 텍사스 주 엘파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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