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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포스트::[기자의 눈] 코리안페스티벌이 남긴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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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기자의 눈] 코리안페스티벌이 남긴 성과와 과제
기사입력: 2015-10-07 07:13:36 홍성구 (hurtfree@gmail.com)


많은 우려속에 추진된 제6회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이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고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코리안페스티벌은 애틀랜타 한인들의 손으로 건립된 세계 최대규모의 한인회관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우선 그 성공이 예고돼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어도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애틀랜타 인근의 미국인들 수천명이 한인회관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행사장에선 적지 않은 타인종 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코리안페스티벌을 알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여러 미국인들이 행사를 잘 즐겼다며 칭찬의 글을 남겨줬습니다. 내년 페스티벌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허리케인의 여파로 하루 종인 비가 오락가락 하는 통에 페스티벌을 치르기엔 악조건이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다녀갔습니다.

어떤 분들은 “비가 안왔다면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오히려 난리를 쳤을 것”이라며 “비가 와서 다행”이라고 농을 칠 정도였습니다.

비가 온 탓도 있겠지만, 실내 공연은 완전 대성황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사람들이 들어오고 빠지고를 반복하면서도 건물 안에만 600여명이 12시간 내내 유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각종 공연에 전시회가 함께 열린 덕분에, ‘한인회관의 쓰임새를 한껏 발휘했다’는 점 역시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이 거둔 또 하나의 성과라 하겠습니다. 특별히 전시관으로서의 기능이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여러 면에서 걱정했던 것 보다는 훨씬 더 즐거운 잔치로 기억되게 됐는데요, 내년에도 한인회관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한다면 더 나은 행사를 위해 몇 가지 도전들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봤습니다.

(1)먹거리 부스의 위치: 먹거리 부스는 행사장을 찾는 분들이 어떻게든 찾아가는 ‘필수코스’입니다. 먹거리 부스를 굳이 입구쪽에 둘 이유가 없다는 거죠. 오히려 제일 구석에 먹거리 부스를 설치했다면, 관람객들이 더 많은 홍보부스들을 둘러볼 수 있게 도왔을 것입니다.

(2)플랜B의 부재: 이번의 우천 문제는 이미 국립기상청에서도 예고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비가 오는데도 야외무대를 설치했을까요? 예산낭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휑하니 방치된 무대도 보기에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플랜B’가 없이 진행됐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3)왁자지껄 실내 분위기: 모든 공연이 실내에서 이뤄진 탓도 있겠습니다만, 너무나 소란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웅성대는 시골 장터 분위기 속에서 공연들이 치러졌는데요, 한인들의 문화수준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일인듯 합니다.

(4)위생청결 내지 시민의식 문제: 저 외에도 여러 분들이 보셨을 겁니다. 한인회관 바닥에 나뒹구는 수많은 과자 껍데기, 사탕, 봉지, 휴지... 한인회관이 쓰레기장이 되버리는 모습에 화장실에선 어찌나 악취가 나던지... 내년에는 위생팀(혹은 환경미화팀)을 조직해서 수시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5)부족한 쓰레기통: 환경미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쓰레기통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던 점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쓰레기통 처럼 생긴 모양새를 갖춰야 누구나 ‘아, 저기에 쓰레기통이 있구나’하고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검은 쓰레기 봉지를 기둥에 묶어놓은 것 만으로는 부족했다는 겁니다. 그 수도 부족했지만요.

(6)주차장 문제: 주차할 곳을 알리는 표지판이나 안내요원의 친절함으로 오전에는 주차에 큰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만, 일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주차문제가 한 때 화두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인근 1~2마일 이내 지역에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셔틀버스나 카트를 이용해 수송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겠습니다.

(7)실외 전광판과 스피커: 실내 강당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실외 부스에서는 실내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개천절 기념식이나 경품추첨, 공연들을 실외 부스에서도 볼 수 있었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방법일 것입니다. 지나치는 운전자들도 무슨 일인지 더 관심을 갖게 할 수도 있을 테고요.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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