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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포스트


기자의 눈 애틀랜타의 ‘태극기 함성’을 보며
기사입력: 2017-01-16 11:25:10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지난 주말 둘루스의 한 교회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시작된 탄핵정국을 염려하는 한인들의 모임이었는데요, 주최측은 이번 모임을 위해 11번의 모임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250여명이 모였던 이번 집회에서 가장 확실히 보여진 것은 ‘안보’에 대한 인식입니다.

한국이 좌경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이들을 한 자리에 모으게 한 구심점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태극기 집회 참가자수가 연일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서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 가지 꼭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본질’을 놓치지 말자는 것입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처럼, 대부분의 논쟁은 비본질적인 것 때문에 벌어집니다. 말 그대로 쓸데없는 걸 가지고 말꼬리잡기 식으로 싸움만 키운다는 지적입니다.

그렇다면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본질이 ‘두려움’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호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말입니다. 그래서 파수꾼들은 외치는 것이죠. 깨어나라고 말입니다. 위기에 처했으니 뭉쳐 힘을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두려움의 대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외침의 내용도 다른 것인데요.. 그들 모두가 본 두려움들이 어느 한 쪽만 맞는 것이 아니라, 모두 맞는 것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촛불집회측 외침의 본질은 지속적으로 커져가는 불평등에 대한 두려움이고, 그 내용은 시민 민주주의를 통한 정의구현입니다. 반면, 태극기집회측 외침의 본질은 좌경화에 대한 두려움이고, 그 내용은 철저한 국가안보의 필요성일 것입니다.

양측의 본질도 외침의 내용도 모두 옳은 것이고,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옳은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디테일에 있습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거나, 촛불집회는 이석기 석방을 외치는 빨갱이들이 주동했다거나, 정유라가 박 대통령의 숨겨둔 딸이라거나, 세월호 침몰이 사전에 조작된 굿판이었다는 식의 음모론이 무분별하게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이러한 음모론들은 사리를 올바로 판단하게 하는 이성을 잃어버리게 유도 합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 감정에 휩싸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랬다가는 아비규환이 되는 것이죠.

지금 한국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사를 정확히 이해하려고 애쓰는, 단순한 포용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척과 대립의 시대는 이미 과거에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던가요?

상대 주장의 근거와 핵심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적어도 그런 주장이 ‘너 죽고 나 살자’ 식이 아니라 ‘이래야 모두가 살 수 있다’ 식이라는 범주에서 인정된다면, 좋은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발전시켜갈 수 있도록 협력하는, 그런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 시국을 바라보면서, 한국민들의 위대함을 두 번 느꼈습니다.

첫번째는 위정자들 스스로는 도려낼 수 없는 종양을 국민들의 힘으로, 그것도 비폭력 집회를 통해 물이 배를 뒤엎는 민중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물이 범람해 엉뚱한 곳에서 침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파숫군 역할을 해주는 또 다른 국민들의 봉기가 일어나, 한쪽으로 취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사회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한반도의 안보는 매우 엄중한 사안입니다.

촛불은 자신들의 노력이 좌경화로 치우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고, 태극기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부정부패 일당을 보호하는 아우성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촛불이든 태극기든 양측 모두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에는 하나라는 점을 지켜주킬 바랍니다.

그 마음을 잃으면 그들이 하는 그 어떤 행동도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고, 패거리 패권주의의 또 다른 모습으로 전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번 사태를 지나면서, 대한민국이 당초 건국이념에 충실한 삼권분립의 민주국가체제를 확고히 하고 포퓰리즘의 그림자를 벗어버리는 위대한 시민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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