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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어쩌면 미북 정상회담은 이제 시작되는 것일 수도
기사입력: 2018-05-24 12:51:4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목) 아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내고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언론들이 이를 즉각 보도했고, 다양한 분석과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미북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깨진 판’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판문점이나 북한 혹은 미국령의 한 지역, 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제주도까지.. 훨씬 더 좋은 장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제3국인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지려했다는 것 자체가 미국과 북한 간에 뭔가 의견조율이 잘 되지 않고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식 찌르기 전술이라고 분석합니다. 내 무기가 더 쎄다고 겁박하면서도 마음이 바뀌면 주저말고 연락하라고 여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핵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북한이 보복하려고 핵무기를 반미국가나 테러단체에 넘길 수도 있고, 미국이 강력한 코피작전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상상들이 터져나오는 것이죠.

한가지 분명한 점은 북한이나 미국이나 전쟁을 일으킬 생각은 아직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이 둘은 평화조약을 준비해왔던 것이니까요.

평화조약을 맺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으리라는 점은 모두가 이해하실 겁니다. 미북간의 평화조약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상호간의 신뢰가 너무 없다는 것이 아닐까요.

신뢰는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크레딧 점수를 계산할때는 무엇보다도 역사(history)를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화나 협상이나 그 절차들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주장과 미국의 요구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둘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가려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는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그런 국민들의 마음이 문 대통령을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북 정상회담은 어쩌면 이제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속으면 안된다는 보수층에게 신뢰감을 더 얻게 됐습니다. 보수층 지도부는 트럼프가 북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줄 때 함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면서 비핵화의 의지와 함께 스스로가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셈입니다. 더 이상 실험하지 않아도 핵무기를 얼마든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양측 모두가 내부 결집을 위한 한 걸음씩을 내딛었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양측 모두가 회담장에 나올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화조약으로 한 걸음 내딛는 미국과 북한을 보고 싶습니다.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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