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 놓아 부를수 있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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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3 21:28:50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글: 서승건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운영분과위원장
올해로 38주년을 맞는 “5.18 민주화 운동”은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된 민중항쟁을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는 국가 기념일이다. 5.18 민주화 운동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사실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과거 신군부와 관변 언론은 “광주 소요 사태”, ”광주 사태”, “폭동” 등으로 보도 하였다. 그러나 올바른 표현은 “광주 민중 항쟁”, “광주 시민 항쟁”, “광주 항쟁”, “광주 의거” 등으로 표현하여 우리나라가 현대적 민주주의로 향하는 밑거름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다. 1980년 명동 성당에서 명청연 활동을 하며 하루가 멀다 않고 검문을 피하려고 쉼없이 뛰어 다니고 희뿌연 채류탄 연기와 냄새 속에 울부짖으며 지냈던 기억들.... 오늘은 가슴 벅차게 목이 터져라 “솔아 푸르른 솔아”, “그날이 오면”,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을 부르겠다. 민족의 비극이었던 5.18 민주화 운동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대략 파악한 사망자 및 행방불명자는 약 200여명, 부상자 및 피해자는 약 4300명으로 대학생과 일반 시민을 향한 무차별 폭력 행위는 공권력을 이용한 상상을 초월한 최악의 민간인 학살이었다. 또한 5.18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의 자살율은 10%가 넘는 수준으로 일반인의 500배라는 통계가 말하듯 그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흔이 가슴 깊게 응어리져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하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압 방법에 대한 법적 논란이 제기되며, 재판이 진행되었지만, 1996년 항소심에서 전두환 무기징역, 노태우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그러나 고작 2년여의 수감 생활 후 특별사면을 통해 석방 되었다. 이후 아직도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 정확한 사망자 통계와 발포 책임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루 빨리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며, 5.18 민주화 운동의 올바른 의미와 민주화 정신이 계승되길 바란다. 1980년 서울의 봄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며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운 가운데 5.18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화의 밑거름이 되었고,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군부 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부활시키는 새 역사의 출발점을 맞이 했다. 오늘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울려 퍼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가슴속 깊이 각인되어, 한인사회 구석구석 음지에 기생하고 있는 실타래처럼 얽힌 감정의 골들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해소 되길 바란다. 동남부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도 당시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현장을 목격한 분들이 상당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 모두 한 곳에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 을 목청이 터져라 큰 소리로 불러보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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