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이제 시작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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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3 22:06:34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미북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줄곳 주장해왔던 CVID가 성명서에 채택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북한에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터져나오는 상황인데, 무슨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냐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현상태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협상을 진일보시키라”면서 “오직 CIV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종 결과”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런데요,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 진짜 신뢰가 구축됐다면, 두 정상사이에 진짜 믿음이 생겼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구체적인 행동 약속보다도 더 좋은 결과가 아닐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회담은 한반도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핵심적인 열쇠를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뢰’ 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자 보도에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미국측이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수 있다는 립장을 밝히시였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양쪽 모두가 선한 믿음(good faith)으로 협상하는 동안에는 전쟁 게임들을 하지 않는 행운을 건졌다”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북한의 핵위협은 없다. 김정은과의 만남은 재미있었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북한은 미래에 위대한 잠재력을 가졌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내용에는 이런 것도 포함됐습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트럼프대통령이 제기한 미군유골발굴 및 송환문제를 즉석에서 수락하시고 이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데 대하여 지시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것이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하시면서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정상회담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렇다...(중략)...나는 그가(김정은이) 그것을(비핵화를) 해내길 원한다고 생각한다.”(I do, I do....I think he wants to get it done. I really feel that very strongly) 김정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양쪽 모두가 서로에게 신뢰감을 주었다는 것이야말로 이번 회담이 보여준 최고의 성과라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어떤 신뢰를 개발함에 따라서... 그리고 우리는 그걸 했다고 생각한다.(... as we develop a certain trust. And we think we have done that.)”고 말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 문구가 문득 떠오릅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탄핵을 당하고 재판장에 선 전직 한국 대통령이 주창했던 것이죠. 정작 본인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이자 당시 유일한 남북간의 연락망이었던 개성공단을 단칼에 폐쇄했지만 말입니다. 남북간 정상회담을 전화통화 중에 번개팅하듯 해치우는 지금의 한국정부, 그리고 주위의 반대와 방해 속에서도 상대를 만나 진정성을 확인한 미국 대통령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첫 모두발언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우기도 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정상회담의 마지막에 두 정상은 공동성명서에 서명하게 됐고, 그 서명 직전에 김 위원장은 또 한마디 명언을 남깁니다.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될 것입니다.” (The world will see the major change.) 북한은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위협을 주었던 한미군사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말처럼 우리는, 아니 전 세계가 그 중대한 변화를 실제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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