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식도락가의 맛집기행
태국음식점 Thai B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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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5-08 00:47:45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독자 여러분도 동남아여행 한번쯤은 다녀오셨으리라 본다. 동남아 여행 중 빠지지 않는 여행지가 태국인데 워낙 보신관광이다 향락관광이다 해서 일찌감치 전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아온 곳인데 먹거리 또한 만만치가 않은 곳이니 오늘은 샴왕국 태국으로 떠나본다. -. 지리적 문화적인 특성으로 발전한 다양한 요리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서쪽을 차지하며 좌측으로는 미얀마(버마) 아래로는 말레이시아, 우측으로는 라오스와 캄보디아(크메르)에 접해있다. 서쪽으로 안다만해와 동쪽으로는 타이만에 다다랐는데 예로부터 동서교역의 중심이며 관광의 요지이니 수많은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 같은 곳이다. 인도, 버마, 말레이시아가 영국의 식민지배하에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가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었던 것에 비해 동남아국가 유일하게 식민지배를 겪지 않은 국가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각축전 속에서도 묘한 완충지대와 같던 곳이고 2차대전시 인도차이나까지 진격한 일본의 군화발에도 밟히지 않은 천운의 국가이다. 따라서 오랜 역사의 Siam왕국의 후손인 태국인들은 지금도 살아있어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푸미폰 국왕을 받들듯 자국에 대한 역사문화적 자긍심이 대단하다. 그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이 바로 태국음식이다. 동서양의 활발한 교류의 중심에 섰던 국가답게 여러 나라와 민족의 음식이 혼재되고 확대 재생산되어 오늘날의 태국음식이 되었던바 재료의 다양성과 융통성이 어느 퓨전요리 못지않다. 아열대기후에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물, 햇빛을 가진 세계의 곡창지대인 태국은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다. (쌀농사가 1년에 4모작까지 가능하다고 한다)쌀을 심고 먹기 시작한 게 중국, 인도보다 1,000년이나 앞서 세계최고(最古)라 한다. 열대과일과 해산물이 풍부하고 오랜세월 자유 평화를 누리고 식량난을 겪어본 적이 없어 풍요로운 식문화가 조성되었다. 음식문화의 특성은 인도, 중국 등 동남아 각지문화의 영향으로 진한 카레 등은 인도로부터 만두, 볶음 등은 중국으로부터 달콤한 고자류 등은 포르투칼의 영향을 받았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국물, 탕요리 보다는 볶음요리가 더 발달되었다. -. 태국 요리의 특성 면류, 해산물, 카레, 고추가 다량으로 쓰이며, 날씨의 영향으로 맵고 신맛이 주류를 이루며 인도음식과 더불어 바질, 레몬그라스, 민트, 팍치, 후추, 마늘, 계피 등 다양한 향신료가 독특한 향과 자극적인 맛을 제공한다. 태국음식의 베이스로 쓰이는 향채는 팍치인데 우리말로는 고수, 영어로는 코리앤더 이다. 또한 우리네 멸치액젓과 유사한 생선액젓 ‘남폴라’가 요리의 주재료로 쓰인다. 베트남의 휘시 소스 '느억맘'(월남국수집 테이블에 놓인 투명한 액젓이 바로 그것)과의 차이는 '느억맘'이 민물고기로 담근 액젓이라면 '남폴라'는 바다생선으로 담근 것이란다. 농도도 '남폴라'가 더 진하다고. 필자가 보기엔 우리네 멸치젓과 생김새나 냄새가 거의 같다(미국손님들이 냄새만 맡고도 고개를 절레절레 한단다). 태국음식의 요체는 알싸한 매운맛이다. 한국음식이 달고 오래가는 매운맛이라면, 화끈한 매운맛은 멕시코. 폭발적인 매운맛은 인도. 새콤하며 단발성의 매운맛은 태국이다. 한편 한국요리와의 유사점은 밥을 먹으며 중간에 놓인 요리를 반찬으로 공유하며 식사 때 늘 탕요리를 곁들인다는 점이다. -. 스타터-치킨 코코넛 스프 가볍게 속을 덥히기 위해 청한 것은 치킨 코코넛 스프. 크림색인 이 수프는 코코넛 밀크가 베이스에 닭고기, 양송이, 파가 들어있다. 레몬드라스, 레몬주스가 시큼한 맛을 주고 실란트로가 이국적인 동남아의 향취를 돋운다. 동남아 음식에서만 느낄 수 밖에 없는 시고 달고 뭐라 표현 못하는 스파이시한 맛(이걸로 인해 중독되기도 하는 맛이지만, 못 드시는 분들은 이걸로 해서 전혀 못 드시기도 한다). 시큼하며 달달한 맛으로 인해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 $3.95/cup. -. 본게임-1라운드-c 얌 꿍 태국음식의 대표선수라면 필자는 주저 없이 c 얌 꿍을 꼽고 싶다. c(Tom)은 태국수프의 통칭이며 얌(Yum)은 고추의 매운 맛과 라임의 새콤함이 배어있는 맛이다. 얌은 향신료를 말함이다. 꿍(Goong)은 새우. 즉 매운 새우 수프 되시겠다. 태국음식이 이제 세계화되어 어디서도 맛보기 쉬우 c얌꿍 역시 보편화되었지만 제대로 된 c얌꿍을 맛보기란 태국을 제외하고 아주 드물다. 이 집의 것은 애틀랜타에 수많은 태국 식당 중 정말로 정상급이다. 재료로는 튼실한 생새우(얼린게 아닌), 양송이 버섯, 양파, 실란트로, 레몬그라스, 칠리, 라임, 칠리페이스트 등이며, 달고, 시고, 매콤한 아주 복합적이며 말로 표현이 힘든 중독성의 맛을 제공한다. 월남국수의 국물에 우리가 첨가하는 갖가지 향채(숙주, 라임, 타이 베이질,쿨란트로,실란트로,할라피뇨)와 여러 소스류(칠리소스와 페이스트,고추기름과 느억맘 소스)를 다 배합해도 c얌꿍 스프의 깊고 오묘한 맛에는 근접이 어렵다. 살짝 오일리하며 느끼함까지 느껴지는 감칠맛까지! 수프만 먹어도 좋고 $4.5/cup, 쌀국수를 빠트려 월남국수처럼 먹어도 훌륭 $8.45/bowl. 이 집의 절대 강추 메뉴!!! -. 본게임 2라운드-팟 페드 국수를 먹었으니 이젠 밥과 곁들여 나오는 음식을 먹어보자고 시킨 메뉴는 팟 페드. 새우(치킨, 비프로 대체도 가능), 죽순, 당근, 양파, 양송이 버섯, 바질 잎 등을 홈메이드 칠리소스에 버무려 볶아낸 것에 쟈스민 라이스로 지은 밥을 곁들여 냈다. 원래 매운 표시가 있는 것을 XXX Hot하게 해달라 주문했다. 차려나온 음식을 넣은 순간 '만용'이었음을 식은 땀을 흘리며 깨달았다. 입안이 얼얼함은 물론이고 이미 위에 들어간 음식으로 인해 속이 아프기 시작했다. 예전에 무교동에 매운 낙지볶음을 눈물을 흘리며 먹을 때와 인도의 슈퍼 매운 카레를 먹을 때와는 또 다른 아픔이 밀려왔다. 매운 것은 '통증'이라 했다. 혀의 미뢰가 느끼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이 아닌 '아픈 감각'으로서의 '통증'. 여러분께서 다음 번에 시키실 때는 적당히 매운 맛을 주문하시길.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 이라면 깔끔한 매운맛임. 결국은 다 못먹고 남기는 불상사 초래. $8.45/dish -. 디저트와 음료 디저트로는 망고, 코코넛,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프라이드 바나나. 프라이드 아이스크림이 있었고, 주인장이 권유한 타이 아이스티와 아이스 커피 각 $2.95/잔. 마셔봤다. 아이스 티는 열대지방 특유의 향취로 우리네 입맛과는 많이 동떨어진 맛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아닌 여운이 남는 맛이었으나 색깔은 몽환적이었다. 아이스 커피는 아주 진하고 아주아주 달았다. 물을 섞어 마실 정도의 단맛의 압박! 월남국수집의 아이스커피가 내 입맛엔 더 나은 듯. -. 그 밖에도 여주인 Na씨는 주방장인 남편분이 유명 데빵야끼 체인 '베니하나'에서 쉐프생활을 한지라 히바치 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다음 방문때 메뉴로 권하기도 했다. . 볶음구수인 팟따이와 각종 커리류도 썩괜챦다고 또한 자랑. 영업시간: 런치 월-금 11:30-2:30, 디너 월-목 5:00-9:00, 금-토 5:00-9:30, 일 5:00-9:00 전화 678-482-7856 주소 3429 L'ville suwanee rd suite E, Suwanee GA 30024 |
신용섭 약력
글쓴이는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제빵회사와 식품원료수입회사에 18년을 근무했다. 대학강단에서 식품관련 강의도 하였으며 이후로 2년간 양식당을 자영 후 2004년 도미, 평범한 이민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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