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한국 총영사 안와서 ‘뜬’ 일본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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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5 19:21:4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미군에서 4성 장군을 역임하고 전역한 2명의 장성들과 현재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파견 나온 한국군 준장 1명이 참여해 한반도 안보문제를 토론하는 자리가 지난 5월 30일(화) 애틀랜타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조지아 주정부인사를 비롯해 60여명의 한인과 미국인들이 함께 북한의 핵 위협 상황과 한국의 안보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이날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은 장성들이라기 보다는 질의응답 시간에 약 2분 정도 발언한 타카시 시노주카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였던 것 같습니다. 남북한 안보를 논하는 자리인지라 일본이나 중국도 깊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겠죠. 중국은 애틀랜타에 총영사관이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 총영사가 참석한 것은 약간 의외이긴 합니다. 시노주카 총영사는 정말 어설픈 영어 발음이지만, 일본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적어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미국인들은 한국 정부보다는 일본 정부에 더 신뢰감을 가졌을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발제자인 장군들 역시 일본 총영사를 의식한 듯, 미국-일본-한국의 3자 동맹관계를 강조했는데요, ‘일본’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총영사쪽을 바라보고 눈빛을 보내거나 손짓을 했으니, 참석자들 모두가 비슷한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날 정작 축사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김성진 주애틀랜타 한국 총영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순서지에는 김 총영사가 축사를 한다고 되어 있었지만, 사회를 맡은 프랭크 블레이크 한미우호협회 의장이 “마지막 순간(last minute)에 다른 일이 생겨 못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순서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줬습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을 거쳤던 지난 수개월간 ‘외교부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교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불가항력이라면 모를까, 한반도 안보를 다루는 토론회에 축사 한 마디 전하기로 한 약속마저도 지키지 못해서야 어떻게 국격을 지키고 외교를 할 수 있는지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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