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기자의 눈] 영사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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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8 10:06:1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광복70년 분단70년을 맞아 동남부지역 각지에서는 기념행사들이 줄지어 개최됐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애틀랜타한인회 한 곳을 제외하곤 그 어느곳에서도 총영사나 영사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예년과는 아주 다른 모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는 곳에는 거리에 상관없이 총영사나 부총영사 또는 영사들이 서로 분담해 각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주된 일은 총영사관측에 상신된 표창장 전수와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대독입니다.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해주는 것은 오래된 전통입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지역의 한인동포들은 한국 정부가 동포들을 잊지않고 돌보고있다는 것을 재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 중요한 일이지요. 그런데 올해는 영사들이 모두 실종돼버렸나 봅니다. 지역 한인회장들은 한결같이 총영사관에 기념식 참석을 요청하는 연락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받은 대답은 모두 똑같았습니다. “너무 바빠서 참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총영사님이 바쁘시면 부총영사나 영사라도 대신 보내주시면 고맙겠다고 다시 요청한 한인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돌아온 대답은 “모두 바빠서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8월 15일은 토요일이고 국경일입니다. 16일은 일요일이었죠. 무슨 일로 모든 영사들이 다 바빴을까요? 이번 광복절 기념식 뿐만 아니라 이미 동남부 지역에서는 ‘총영사가 참석하지 않는 행사에는 다른 영사들을 보내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총영사가 믿고 보낼만한 영사가 없었다는 뜻인지, 의구심마저 생깁니다. 특히나 대통령의 경축사를 동포들에게 직접 전하고, 그 기회에 동포들에게 포상을 전달하는 것은 총영사관의 중요한 동포업무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꼭 되짚어봐야할 것입니다. 애틀랜타한인회 하나만 챙겨주면 다냐는 볼멘 소리가 나올법도 합니다. 힘겨운 이민 생활 속에서 대한민국 건국의 주춧돌이 되었던 해외동포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서는 되려 소외감 속에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는 현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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