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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시간은 타협을 모른다 / 다운 최은주
기사입력: 2017-11-23 16:41:0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시간은 타협을 모른다 / 다운 최은주(애틀랜타문학회 총무)


억새처럼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
뭣도 아닌 것이 길섶을 차지하고 선 죄 없는
벚나무 꽃의 얄팍한 옷을 기생년 옷고름 풀듯
입히다 벗기고를 반복하네

일 년 열두 달에 삼 백 육십 오 일 중
대체 몇번이나 의식 없이 입히고 벗기려나
그 가벼움이란

소속감 없는 일생이 풀석대며 끼만 부리는
오만 방자한 모지리의 못난 인생을 그대로 닮았구나
불쌍타

산천초목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모양이
거저 생겨난 줄로 착각을 하는게야 딱한 인생하고는
어리석다

조금만 감사하고 겸손할 줄 알았다면
세상 이치에 콩알만큼이라도 눈과 귀를 열어뒀을 터
박동 없는 심장, 장애가 따로 없구나

철이 지나고 맞는 선택의 여지가 어디 내 뜻에 있으랴
사지분간 못해 깨닫지 못하고 욕정으로 혀만 날름
헛물을 켜니

중심 없는 바람 앞으로 잎새는 떨어져
차라리 제 몸 썩혀 인내하며 생명을 나눈다지만
줏대 없는 인생을 어디에 쓸까

째깍째깍 쉼을 모르는 초침은 어느새 겨울 문턱을 넘는데
그대의 계절은 어디쯤을 향해서 무엇을 자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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