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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추풍낙엽 / 임 기정
기사입력: 2017-12-07 11:03:2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추풍낙엽 / 임 기정(애틀랜타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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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모락

종달새 껑충한 날!


마른 가지를 헤집고 나와

꿈결처럼

솜털처럼

행복했었지

초록 옷을 입고


소나기에 온몸이 젖고

세찬 바람에 사지가 후둘거릴 적엔

가지를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


강서리에

군데군데

밤색 감색으로 저승꽃이 피고

마침내 가지를 떠나

만고강산

광녀처럼 쏘다니다가


오늘 여기 처마 밑

화롯불 같은 햇살 아래서

나무와 가지를 추억하는데,

졸음처럼

스멀스멀 다가오는

죽음이 눈거풀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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