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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우리 다시 / 송정희
기사입력: 2017-12-19 13:22:3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우리 다시 / 송정희(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살면서 살면서
쓸어 담지 못하는 것들이 쓸어 담은 것보다 넘치며
길고 오래된 꿈속을 쏘다니고

살고도 살고도
아물지 않은 벌어진 상처는 새살이 돋질 않고
누군가 그 상처 위에 약을 발라주길 기다리며
길고 오래된 악몽을 헤맨다

살아도 살아도
꾸역꾸역 슬픔이 올라오는 것은
나도 이제 예순즈음이기 때문일까
내 어머니의 육순때의 고움을 간직하고 싶다
그렇게 편안해 보이시고 넉넉해 보이셨던 아름다움을

죽어서 다시 살아진다면
복사꽃 흐드러지는 봄날
저리지 않은 가슴으로 우리 다시 만나
아직 눈물 흘리지 않은 말간 얼굴을 서로 보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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