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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두번째 간택은 TV방송국?
코리안 페스티벌 협력업체 라디오에서 TV로 전격 교체
당초 9월 개최예정에서 10월18~20일로 일정 늦추기로
당초 9월 개최예정에서 10월18~20일로 일정 늦추기로
기사입력: 2019-07-08 16:16:0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애틀랜타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코리안 페스티벌’이 휘청거리고 있다. 한인회(회장 김일홍)는 지난 주말 KTN-TV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모아미디어(대표 최은숙)를 새로운 코리안 페스티벌 협력사로 정하고, 이를 9일(화) 저녁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할 것으로 알려졌던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대표 박건권)측에는 이같은 사실을 8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력사 교체와 함께 행사 일정도 한달여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9월 13~15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 행사는 오는 10월 18~20일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중순으로 개최시기가 미뤄지는 이유에는 김일홍 한인회장이 10월초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는 코리안 페스티벌이 처음 시작됐던 2009년부터 3년간 이 행사를 기획·주관했었다. 제4회 행사부터는 한인회가 직접 주관하면서 라디오의 역할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각종 대회와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축제 때마다 기여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한편 KTN 방송국 역시 페스티벌에 특별 이벤트를 맡으며 일정 참여해왔다. 특히 지난해 코리안 페스티벌과 올해 주관을 맡았던 K-팝 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한인회가 협력사를 교체했다고는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작년의 실패,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인회 이민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10만달러라는 거액을 지원받고도 역대 페스티벌 중 가장 참여도가 낮은 행사라는 오명을 떠안아야 했다. 작년 행사의 실패가 올해 행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현재 한인회가 약정받은 예산도 불과 2만 달러에 불과해 행사가 정상적으로 치러지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한인사회의 부스 참여다. 지난해에는 부스 숫자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100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참여는 64개 부스에 그쳤고, 그나마 텐트는 쳐져있는데 안에 운영자가 없는 ‘유령 부스’도 여럿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회는 올해 페스티벌에 8만 달러의 총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 후원과 부스 판매비에서 충당될 예산이다. 경험있는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업친데 덮친 격으로 과거 페스티벌을 총괄 운영했던 경험자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당초 라디오를 협력사로 정했던 것도 과거 라디오가 이 행사의 전체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경험이 큰 점수를 얻었더랬다. 하지만 강신범 전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경험있는 인사들 대부분은 이미 한인회에서 발을 뺀 상태다. KTN 방송국 역시 일부 참여는 계속해왔지만, 페스티벌 전체를 기획하고 총괄 운영했던 경험은 없는 상태다. 작년 페스티벌의 실패 원인들 중 하나는 경험없던 인사들이 중책을 맡으면서 시행착오가 빈번히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작년의 실패가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보와 부스 늘리기가 관건 여하튼 코리안 페스티벌의 성공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부스 숫자, 다른 하나는 방문객 숫자다. 부스 숫자를 늘리는 것은 조직위원회와 주관업체의 ‘발품’에 성패가 달려있다. 한인회 집행부의 역량, 주관업체의 역량이 반영되는 곳이 바로 참여 부스의 숫자인 것이다. 최근 미셸 강 수석부회장이 돌연 사퇴하는 등 집행부 일손이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전망이 밝지 않아, KTN의 맨파워가 어느 정도 발휘되느냐가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은 홍보에 성패가 달려있다. 지난 3년전부터 한인회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홍보 비중을 높였었다. 덕분에 주류사회에서 한류를 체험한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대신에 한인사회의 떨어진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인 1세대들에게 K팝은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세를 외면하고 젊은이들만의 축제로 자리잡기에는 코리안 페스티벌이 갈 길이 먼 것도 현실이다. 때문에 홍보는 더욱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데, 한인회는 예산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인사는 “상황이 어찌되었든간에 한인회가 코리안페스티벌을 독자적으로 개최하지 못하게 된 상황임에는 분명해 보인다”며 “언론사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페스티벌을 운영하지 못할 지경에 빠진 것인데, 이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마음은 갑갑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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