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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총선, 중도 우파 야당 승리…트럼프 영향?
그린란드, 2009년부터 독립 시도해
기사입력: 2025-03-12 16:35:1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11일(화) 실시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총선에서 군소 야당이 승리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합병 위협과 덴마크로부터의 독립 요구가 유권자들에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린란드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독립에 더디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도 우파 성향의 민주당(Demokraatit)이 29.9% 득표율로 1위를 차지, 전체 의회 31석 가운데 10석을 확보했다. 직전 2021년 총선에선 9.1%(3석)로 4위였다. 2위는 또 다른 야당인 방향당(Naleraq)으로, 24.5%(8석)을 득표했다. 2021년 방향당은 12.0%로 3위(4석)였다. 3, 4위는 현 연립정부를 구성 중인 이누이트 공동체당(IA), 전진당(Siumut)으로 각각 21.4%(7석), 14.7%(4석)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당의 합산 득표율은 36.1%로, 2021년 66.1%의 반토막이 됐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33세의 옌스-프레데릭 니엘센(Jens-Frederik Nielsen) 민주당 대표는 투표 결과가 나온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는 복지 재정을 위한 더 많은 사업을 원한다."라며 "우리는 내일 당장 독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반을 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시간을 두고 그린란드의 독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때까지는 경제발전에 집중하며 덴마크와 건설적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민주당은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수도 누크에서 36.5%로 압승을 거뒀는데, 이 지역에는 덴마크 배경을 가진 유권자가 몰려 있다. 1월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린란드인의 85%가 미국 편입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역설적으로 오랫동안 그린란드인이 주장해온 덴마크에서의 '완전한 독립' 열망이 재분출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6개 정당 가운데 1곳을 제외하고 모두 독립을 지지한다는 점도 이런 여론의 흐름을 반영한다. 그러나 정당별로 독립 시기와 방법을 두고는 이견이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독립 신중론을 펴온 민주당과 열렬한 독립 지지자이며 대미 협력을 주장하는 방향당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은 향후 나아갈 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짚었다. 광물,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다가 1953년 식민통치 관계에서 벗어나 덴마크 본국 일부로 편입됐다. 이후 1979년 덴마크 의회에 의해 자치권을 처음 획득한 데 이어 2008년 11월 주민투표, 2009년 제정된 자치정부법을 통해 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이양받았다. 자치정부법에 따라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 풍부한 자원에도 악천후 등 어려움으로 개발이 부진해 덴마크에서 받는 연간 5억 유로(약 7천550억원) 상당의 보조금에 크게 의존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에 1941년부터 주둔했고, 1951년 덴마크와의 협정에 따라 군사 기지를 두고 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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