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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넘긴 K팝 열기…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최
애틀랜타한인회, 허리케인과 한인사회 불참 우려 속에 코페 성공시켜
기사입력: 2024-09-30 12:19:15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가 27~28일 노크로스 소재 한인회관에서 주최한 제15회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이하 코페)이 허리케인 '헬렌'의 북상과 한인사회 불참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했던 '헬렌'은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지만, 유독 코페가 열리는 노크로스 지역에는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았고, 행사 당일 한인회관은 쾌적한 날씨를 만끽했다. 올해 코페는 유독 어려움이 많았다. 2022년과 2023년 한인회 산하 코페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별도의 재단으로 독립해 자체적으로 코페를 개최하겠다고 추진하면서, 한인회는 코페를 할 수 없다는 루머와 이홍기 한인회장을 돕는 사람은 공범이라는 주장까지 나와 한인사회의 후원과 부스참여가 뚝 떨어지는 등 험한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회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취지에 공감한 한인들이 코페 개최를 돕겠다며 하나 둘 모여들었고, 급기야 주 패밀리 재단이 거금을 지원하면서 준비가 이뤄질 수 있었다. 그 결과 2023년에 견줄만한 규모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27일(금) 오후 5시에 열린 전야제는 이경성 이사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해 △류근준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장의 기도 △이홍기 한인회장의 환영사 △주중광 대회장, 신현식 코페 조직위원장,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의 격려사 △한국 출타 중인 서상표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를 대신한 김석우 부총영사의 축사 대독 △맷 리브스, 홍수정 주하원의원, 크레이그 뉴턴 노크로스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한인회는 코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한 주 패밀리 재단측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전야제에는 대한민국 대학로 버스킹 1세대 가수 홍세란과 드라마 모래시계 OST로 잘 알려진 가수 이운파의 듀오 리사이틀, ZA댄스 스튜디오가 마련한 K팝 공연이 이어졌고, 미주한인 이민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감독 이진영)가 상영돼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8일(토) 오전 11시부터 밤 10시를 훌쩍 넘겨서야 끝이 난 코페 행사 당일에는 한복패션쇼를 시작으로 태권도 시범, 시니어 합창, 라인댄스, 스포츠댄스,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박평강)의 K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야외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한국 전통문화 체험코너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또한 무대도 없이 아스팔트 위에서 간간히 펼쳐진 K팝 공연에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함께 어울리고 환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임석근씨가 진행한 "길거리노래방"이 눈길을 끌었다. 한인들 뿐만 아니라 폭소를 불러일으키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 비한인들까지 참여해 분위기를 달궜다. 올해도 코페의 성공은 K팝 열기가 주도했다. 한인회 코페 조직위원회는 구성 초기부터 존스크릭 소재 힙합댄스 교육기관인 ZA댄스 스튜디오와 함께 K팝 경연대회와 각종 공연을 준비해왔다. K팝 경연대회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40여 팀이 참가신청을 한 탓에 예정보다 6일이나 앞서 접수를 조기마감하는 등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를 가늠케 했다. 심사위원들은 재능있는 참가자들이 너무나 많았다며 수상자 선정에 고심했다고 밝혔다.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늦은 시각까지 한인회관을 떠나지 않았고, 마지막 심사위원들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동안에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등 K팝으로 달뤄진 열기는 행사를 끝낼 때까지 식지 않고 이어졌다. 한편, 한인회는 이날 경품추첨 결과 대상인 항공료 1,500달러의 당첨번호(2276154)와 2등상인 50인치 TV의 당첨번호(2276571)의 주인공을 찾는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향후 2주 이내에 경품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해당 경품을 애틀랜타 지역내 봉사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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