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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인 간첩 5명 체포…"군기지·선박 드론 촬영"
기사입력: 2025-01-30 23:27:4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필리핀 당국에 체포된 중국인 간첩들(뒷줄) [필리핀 국립수사국 제공] |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필리핀이 중국인 간첩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주둔지에 물자를 보급하는 필리핀 선박을 감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주 중국인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필리핀 공군·해군 기지, 해경 함정, 스프래틀리 군도와 인접한 팔라완주 조선소 등을 드론으로 촬영했다고 필리핀 국가수사청(NBI)은 전날 밝혔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획득한 정보가 다른 세력의 손에 넘어가면 우리 군 기지와 선박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 당국은 간첩들의 소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NBI는 지난 21일 필리핀 내 군사 시설 등 중요 인프라를 정찰, 관련 데이터를 중국에 넘긴 혐의로 중국 소프트웨어 기술자 덩위안칭과 필리핀인 운전사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덩위안칭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준장은 중국인 간첩 체포와 관련해 '외국 세력'이 필리핀 전국을 샅샅이 염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필리핀 당국은 간첩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반(反)간첩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주변국과 충돌해왔다. 특히 필리핀 선박에 중국 해경선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져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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