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만들고 일론 머스크과 비벡 라마스와미가 함께 이끌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후, 엑스(X)에서는 함께 일할 인재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엑스의 @DOGE 계정에는 14일(목) 다음과 같은 글이 게시됐다: "DOGE에서 우리를 돕는 데 관심을 표명한 수천 명의 미국인에게 매우 감사드린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파트타임 아이디어 생성자가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화려하지 않은 비용 절감을 위해 주당 80시간 이상 일할 의향이 있는 초고 IQ 소규모 정부 혁명가가 필요하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이력서와 함께 이 계정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달라. 일론과 비벡이 상위 1%의 지원자를 검토할 것이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서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수는 0이다(compensation is zero).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썼다.

@DOGE 계정은 2024년 8월에 개설된 것으로 아직 공식적인 정부 부서가 출범하지도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엑스로부터 정부기관으로 '인증'받은 계정으로 표시돼 있으며,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및 여러 정계 인사들의 계정이 팔로우하고 있다.

트럼프가 언급했던 것은 정부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부 자문기관으로 '위원회'를 조직하는 것이었다. 다만 머스크는 그가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도지코인'에서 이름을 따 DOGE라는 약자를 갖도록 위원회 이름을 '정부효율부'라고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DOGE는 △정부에 조언 제공 △관료주의 해체 △과도한 규제 축소 △낭비적 지출 삭감 △연방 기관 구조조정 등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엑스에 자신의 연설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미국의 건국 250주년은 2026년 7월 4일이다. DOGE는 우리 국민에게 실제로 책임을 지는 정부라는 생일 선물을 우리 국가에 줄 것이다. 그 반대의 상황이 아니다."라고 게시했다.

동영상에서 라마스와미는 "앞으로 4년간 우리는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좌익 보모국가(nanny state)를 우익 보모국가로 바꾸라고 말하는 것인데, 그에 대한 정답은 '아니오'다. 정답은 보모국가를 해체하는 것이다. 우리는 유혹받게 될 것이다. 좌익 규제국가(regulatory state)를 우익 규제국가로 교체하라는 것인데, 그에 대한 정답은 '아니오, 우리는 규제국가를 해체하길 원한다'이다. 우리는 유혹받게 될 것이다. '이봐 우리가 관료들을 우리 사람으 고용해서 그들을 개혁하길 원한다'고 말하라는 것인데, 아니다. 정답은 '내려와라. 그곳에 들어가서 관료주의를 셧다운(비판하고 논쟁함으로써 해고시킨다는 의미)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나라를 구하는 방법이다. 그것이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이 1776년에 싸웠던 것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이 나라는 더 이상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햇다.

일론 머스크는 라마스와미의 이 게시물을 인용하면서 "예스"라고 말했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