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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트럼프가 윤 대통령 만날 수도 있다는 CBS 기사의 허와 실
기사입력: 2025-01-19 20:54:24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CBS뉴스가 18일(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어수선한 마러라고의 분위기를 스케치하는 기사에서 트럼프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 한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내용은 크게 신경쓸 부분이 못된다. 기사를 쓴 제니퍼 제이콥스 기자는 의회 출입기자로 평소 반-트럼프 성향의 기사를 써오던 인물이다. 해당 기사에는 "트럼프는 언젠가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그들이 탄핵을 멈춘다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다."라고 씌여 있다. '어느날'(one day)이라는 표현은 과거의 시점을 말하는 것으로, 이 기사가 18일에 게재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17일보다 훨씬 이전, 즉 윤 대통령이 체포·구속되기 이전에 나온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상황이 바뀌면 말과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가 레드라인 될 수 있다는 한반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감안하면, 트럼프의 생각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CBS의 이 보도 내용은 사실상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기자도 그런 점을 감안해 "농담을 던졌다"고 표현했건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그들이 탄핵을 멈춘다면"이라는 문장은 사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탄핵되지 않은 한국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이 문장은 두 가지 의미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탄핵된다면 만날 일도 없다"는 의미로 풀어볼 수 있다. 그러니까 탄핵이 되고 안되고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는 "탄핵을 막아준다면,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라는 의미로 풀어볼 수 있다. 국민들이 탄핵을 멈추게 한다면 한국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 윤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해당 기사의 문장은 기자가 트럼프가 얼마나 바보같고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포함했을 가능성이 매우 의심된다. 첫째, 어수선한 트럼프 주변의 일처리가 "혼란스럽다고?, 아니 한국보단 낳아"라며 트럼프의 아마추어적인 일처리를 비판함과 함께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미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탄핵되면 안만나고 탄핵 안되면 만나고'라는 말 자체가 바보스럽고 무책임해 보이는 발언이기도 하다. 기자가 과거 트럼프가 했던 말을 소환해서 부정적인 이미지의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은 이미 몇년에 걸쳐 주류 언론에서 늘상 보아왔던 것이기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f they stop impeaching him"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을 굳이 따옴표로 표현한 것은 그렇게 말을 하긴 했다는 것이어서 신경이 쓰인다. 만약 "they"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한국의 탄핵주도세력을 말하는 것인지, 조선일보가 해석한것처럼 "한국 국민들"을 말하는 것인지가 불분명해 답답할 뿐이다. 과연 트럼프는 한국 국민들이 나서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멈춰주길 바라고 있을까? 홍성구 기자 |

▲홍성구 대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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