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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을 잇는 풀뿌리 민간 외교
글: 권영일 뉴스앤포스트 주필
기사입력: 2024-11-20 10:03:13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17일(일) 김재원 최고위원 초청강연회를 마치고 주요인사들이 단체촬영하고 있다. 맨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앤드류 앤티파스 옹. 2024. 11. 17 [뉴스앤포스트] |
김재원 국민의힘당 최고위원이 최근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다시 올줄은 몰랐다"는 게 첫 일성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애틀랜타 한인회관을 꽉 채운 지역 한인들을 상대로 저녁 식사도 거른 채 열강을 했다. 쏟아지는질문에도 성심껏 대답했다. 그럼에도 주제와 크게 관련 없는 설화(?)에 휩싸여 큰 곤욕을 치러야했다. 역경 속에서도 보란듯이 재기한 그는 여당의 최고위원 자격으로 1년 만에 애틀랜타를 다시 찾았고, 지역 한인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전보다 1.5세대와 2세들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90세를 넘은 한 미국인이 노구에도 불구하고 강연장을 찾은 것이다. 그것도 멀리 워싱턴에서. 앤드류 앤티파스(Andrew Antipas) 옹은 우연히 한국 집권당 인사가 강연한다는 NNP뉴스의 광고를 보고 한국인 지인의 도움을 받아 직접 애틀랜타를 찾았다. 이 지인은 뉴저지에 거주하지만 워싱턴DC를 방문해 앤티파스 옹을 모시고 애틀랜타까지 왔다. 그는 참전 용사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키신저 국무장관 시절 외교관 생활을 했고 한국에서도 총영사로 근무했다고 한다. 항상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들을 만나면 반갑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미국에는 한국에 근무한 재향군인(베테랑)들이 많다. 그리고 또한 대부분 친한파들이다. 이들은 또한 한류 전파자들이기도 하다. 소주를 좋아하고, 비빔밥과 불고기, 그리고 김치를 찾는다. 다시 말해 미국의 젊은층들이 BTS를 통해 한국 매니아가 되었다면, 이들은 직접 한국을 체험하면서 한국을 좋아하는 한국 매니아 원조들이다. 이들의 한국에 대한 사랑은 이해타산을 먼저 고려하는 정치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11일. 한국은 '빼빼로 데이'이지만, 미국에서는 '베테랑스 데이(Veterans' Day)'였다. 연방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국경일이다. 이날 애틀랜타 소재 샌디 스프링스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의 후원으로 제작한 조각 작품이 베테랑스 공원에 세워진 것이다. ▲2024년 11월 11일 샌디스프링스에 건립된 참전용사 추모 조형물 'Be the Light'의 제막식에서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이 조각 작품의 이름은 '빛이 되어라(Be the Light)'로, 불꽃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높이가 33피트에 달해 방문객들이 멀리서도 볼 수 있고, 구조물 아래를 거닐 수도 있다. '영원한 불빛'을 상징하며, 또한 재향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회장은 어렸을 적 한국에서 경험한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구조물을 후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은 미국을 위해서뿐 아니라 한국을 위해 희생하고 한국 사람들을 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작게는 한국 이민자가 거주 지역에 기념 조형물을 헌정하는 것이지만, 한미관계 차원에서는 혈맹 관계를 되새기고 더욱 끈끈히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이날 헌정식에서 마주친 한 재향군인은 필자 일행에게 자신이 한국에서 근무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그리고 이 같은 조형물을 세워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 자리에 참석한 재향 군인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다만 옥에 티를 지적하자면 이날 헌정식에 참석한 지역 한인들이 많지 않았다. 지역 한인들 입장에서도 적극 참석해 현지인들과 교류의 폭을 넓힌다면, 자연스럽게 주류사회와 융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한층 성숙될 것이다.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풀뿌리 외교는 이같은 '사소한' 만남의 장소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숨어서 주류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지역 한인들도 있다. 실례로 뷰티마스터 장학재단(대표 박형권)은 5년째 조지아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성경에는 '모든 것이 합하여 선울 이룬다'고 쓰여 있다. 진정한 한미동맹의 힘은 바로 이런 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
▲권영일 주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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