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컬럼 한국
※오탈자를 발견하시면, hurtfree@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충돌
글: 권영일 뉴스앤포스트 주필
기사입력: 2024-12-27 09:52:23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의결정족수에 대한 설명(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12.27 [연합뉴스] |
모처럼 한국 드라마 한편을 보았다. 미스터 션사인. 종합엔터테인먼트 체널인 tvN에서 2018년 7월 7일부터 2018년 9월 30일까지 방영된 주말 드라마다. 1900년부터 1907년까지 대한제국 시대 의병(義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신미양요(1871) 때 조선의 노비 출신 소년 최유진이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건너간 후, 미 해병대 장교가 되어 조선으로 돌아와 양반 가문의 고애신과 나누는 사랑 이야기가 그 줄거리이다. 주인공 이병헌과 김태리는 물론 조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돋보인다. 각설하고 이 TV드라마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므로, 전개되는 내용을 역사적 잣대로 고증할 필요는 없다. 다만 조선은 은둔의 나라로 살고자 했으나 외세에 의해 운명이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고, 그 속에서 민초들의 운명도 자신들의 의지와는 달리 휩쓸려갈 수 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구촌 사회가 더욱 가까워지고, 칡덩굴처럼 얽힌 상황에서 국제 정세는 더욱 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시대상황은 산전벽해이다. 나라를 지탱할 힘이 없고 허울 뿐인 대한제국과 세계 10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미국 등 강대국의 입김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 대한제국 시절에는 청과 일본이 한반도 지배권을 두고 패권을 다투었고, 이후 일본과 러시아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전쟁을 벌였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모두 승리한 일본은 결국 을사늑약(1905)을 거쳐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만들었다.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는 8.15해방 이후 근 80년간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국가로 남아있다. 한 때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루자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이는 곧 희망고문, 혹은 반쪽의 진리임은 대부분의 국제정치학자들은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의지에다 주변국가, 특히 강대국들의 적극 적 협조가 상승효과를 보여야 남북 통일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정세는 미국의 패권에 중국이 도전하는 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계속된다면 그 진앙지는 한반도와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특히 역사적으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맞닿는 전략적 요충지인 한반도의 위기는 불가피하다. 150여년 전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결코 한반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대륙세력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걸림돌이며, 반면 미국은 해양세력을 연결하는 중요한 린치핀이기 때문이다. 미국입장에서는 통일한국이 중국을 때리는 망치이자 동시에 일본을 견제할 수 있는 칼이 될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다. 워싱턴 정가는 그러나 최근 한국의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는 견원지간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마음이다. 우선 현 집권당인 조 바이든 정부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한국 정부가 친중노선으로 회귀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학습효과에다 그동안 더불어 민주당이 보인 친중행보나 반미정서를 고려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미국 행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내정간섭을 이유로 자제하고 있지만, 국무부 산하 미국의 소리(VOA)를 통해 계속 메세지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대북송금 재판을 두고 VOA가 썸네일로 이재명 야당 대표의 얼굴을 올린 것이나, 미 의회 보고서가 이 대표를 UN제재 위반 협의로 지목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만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유세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 대폭증액, 주한미국 철수, 관세 인상 등을 주장했으나,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 그의 톤은 많이 달라졌다. 실례로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 분야 협력을 언급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게다가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한반도가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유학생이 부산에 정박한 미군함을 촬영한 것과, 이를 처벌한 간첩법 개정에 야당이 결사적(?)으로 반대한 행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자유, 주권, 정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끈끈한 동맹이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 정부도 ‘탄핵 정국’을 빌미로 한국에서 친중세력이 확대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미국도 중국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충돌은 외길 수순으로 가고 있다. 한반도에 풍운이 다시 몰려오고 있다. |
▲권영일 주필 |
※오탈자를 발견하시면, hurtfree@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
|
사회/사건
애틀랜타 한인회관 순회영사 내달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