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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포스트::깜짝 생일파티와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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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깜짝 생일파티와 사진 한 장
기사입력: 2018-03-03 15:49:40 홍성구 (hurtfree@gmail.com)





안녕하십니까. 기자의 눈의 홍성구 기자입니다.
기자의 눈은 제가 취재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 중에서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하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두 장의 사진들인데요, 우선 이 사진입니다.
가운데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가 있고, 뒷쪽으로는 "3.1절 기념식"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배너가 보입니다.

지난 3월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식 및 음악회를 마치고 촬영한 단체사진입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과 달리 독특한 모자에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 인물이 눈에 띕니다. 바로 김일홍 애틀랜타 한인회장입니다.

이날이 김일홍 회장의 생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인회 임원중에 한 분이 깜짝 파티를 해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삼일절 기념식과 음악회가 끝나자마자 오케스트라가 생일축하 노래를 연주하고, 사회자가 참석자 모두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한 분이 김 회장에게 꼬깔콘 모자를 씌여주고, 또 한 분은 김 회장에게 생일케익을 전달하죠.

그리고 곧바로 단체기념촬영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누구도 삼일절 단체촬영이니
생일모자와 꽃다발은 치우고 찍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찍혀진 단체사진은 애틀랜타총영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와 홈페이지에 그대로 등록됐습니다.

삼일절은 일제에 합병되어버리고, 고종황제를 잃은 대한제국의 국민들이 나라의 주권을 국민에게 돌려달라고 항거한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이 만세운동이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탄생하게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나라의 경사를 기념하기 위해 국가에서 법률로 정한 경축일이 국경일입니다.

국경일은 공공의 일이지만, 생일은 개인의 일입니다.
이럴 때 쓰는 말이 바로 ‘공사’(公私)이죠.

공사구분이 되지 않았던 한인회 집행부.
국경일 기념식에서 한인회장 생일 축하 이벤트를 했어야 했는지, 이벤트를 했다고 하더라도, 길이 남을 단체촬영에까지 생일 모자와 꽃다발을 들어 유독 튀었어야 했는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제 두 번째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사진은 애틀랜타 한인회관 입구에 있는 로비 모습입니다. 이 로비에 걸려 있는 한 장의 얼굴사진이 눈에 띕니다. 제33대 현직 애틀랜타 한인회장의 사진입니다.

한인회관에 한인회장 사진이 걸려있는게 무슨 문제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 사진이 걸려있는 주변을 다시 보실까요?
이 벽면은 애틀랜타 한인문화회관을 구입할 당시 건립기금을 후원한 분들의 명패가 붙어 있는 곳입니다.

김일홍 회장의 사진이 걸려있는 곳 바로 양 옆에는 회관 건립기금으로 10만불 이상 도네이션한 분들의 명패가 걸려 있습니다. 은종국 전 한인회장, 최우백 박사, 김백규 전 한인회장, 모두 10만불을 도네이션한 분들입니다. 애틀랜타 총영사과 재외동포재단은 20만불을 회관건립기금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중앙에 김 회장의 사진이 떡하니 걸려있는 것이죠.

그 오른쪽에 조금 작게 걸린 이름이 보이시죠? 참고로, 오영록 전 한인회장은 5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과거 전직 한인회장들은 자신의 사진을 회장실이나 한인회 사무실 혹은 회의실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나마 사진을 걸지도 않았던 전직 회장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 회장 얼굴사진이 걸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또한 공사구분이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 회관 건물 구입에 10만불 도네이션한 분들의 명패 중간에 자신의 사진을 걸어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일홍 한인회장은 공탁금없이 추대받아 한인회장이 된 근래에는 전례가 없는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한인회장이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한인사회에 무엇이 필요하오"라고 질문하는 회장님을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기자의 눈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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