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서 샘 킴의 자동차 이야기
Lamborghini Murcie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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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10 12:58:15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이번 자동차이야기에 어떤차를 쓸까 고민하던 중 주위분들이 넌 왜 람보르기니를 안쓰냐 하길래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브랜드라 안 다루었는데 이번에 좋든 싫든 많은사람들이 원하는 메이커인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의 전모델인 무르시엘라고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최신차량인 아벤타도르 대신에 이차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람보르기니라는 차량을 좀 더 심도 있게 다루려면 제가 잘 아는 차여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이전에 차량 부품을 수입수출할 때 수퍼카부품도 전문적으로 다루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다룬 브랜드가 람보, 페라리, 포르쉐였습니다. 그러다 보나 차량뿐만이 아니라 부품도 많은 부분 비교하게 되었는데 람보르기니가 폭스바겐 그룹으로 들어가기 전에 개발 생산된 차량의 부품들은 정말 놀랍도록 한심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읍니다. 물론 카본파이버의 재질이 물론 그렇지만 엔진, 바디, 서스펜션, 등등 부품의 수준 및 차량의 수준이 레이싱카 업체에서 만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차량전문메이커, 더 나아가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차라고 말하는 메이커의 생산수준 및 부품수준이 일개 레이싱팀 정도의 수준이라는 게 너무나 한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차량외관 디자인이나 엔진 및 트랜스미션계통의 설계 등은 뛰어나지요. 지금도 12기통엔진은 람보가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이유도 이러한 기술력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예전의 람보르기니에서 배우게 되었고, 아마 그 이유로 람보르기니가 여기저기 회사에 팔려다니며 엔진과 섀시기술등을 넘겨주게 되었는가에 대한 답이 아닌가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크라이슬러에 팔려 다지 바이퍼를 탄생하게 해준 것이 바로 람보의 기술력을 가져가 새로운 모델을 만든 좋은 예입니다. 그 이후에 몇몇 회사를 더 거친 후에 폭스바겐 그룹으로 팔려가게 되고 그 이후 나온 차가 바로 가야르도입니다. 이차부터는 공조시스템, 새시부분등 많은 부분이 아우디 R8에서 가지고 오게 되어 그나마 조립상태나 부품들의 질이 현저히 좋아지게 됩니다. 물론 아우디의 R8 V10의 엔진은 람보에서 가져오게 되지요. 어찌되었든 람보의 가야르도와 아우디의 R8 V10은 형제 같은 차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이 두 차량 중에 어떤 차를 사는 게 좋은가 하면 저는 가격이 비슷하다면 람보를 사라고 말씀 드립니다. 왜냐면 브랜드가치가 람보가 휠씬 뛰어나고 이 차량부터는 부품 및 조립성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품질면도 문제가 될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무르시엘라고로 돌아와서 부품얘기 중에 더 놀라웠던 사실은 그 제품같지도 않은 카본파이버 바디패널등(범퍼, 펜더등)의 가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되곤 하였읍니다. 예를 들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미국내 범퍼가격은 약 2만불, 제가 구매하는 딜러가격이 약 1만4천불이 (2005년기준) 이었습니다. 그 당시 페라리 360 모데나의 앞범퍼가격이 약 3천불 정도 할 때였으니 속된말로 람보르기니 사는 놈은 정말 차를 모르고 겉멋만 든 사람이 사는 차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맞고요. 잠시 페라리를 언급하면 그 당시에도 페라리 부품은 일반양산차량과 같이 우레탄범퍼로 금형을 가지고 제작한 재대로 된 퀄러티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부품값은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그 당시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면 페라리에서 개발한 f-1 기어를 카피해서 만든 것이 람보르기니의 e gear라는 것이었는데 보기에도 허접한 람보의 클러치 킷트는 6천불이 넘고, 페라리의 것은 3천불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제가 부품을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그냥 람보니까 하는식의 가격정책은 차량을 잘 모르지만 겉모습에 열광하고 브랜드에 열광하는사람들의 주머니를 터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회사인 것으로밖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람보르기니에 대한 네거티브한 얘기는 여기서 그만 하고 무르시엘라고의 차량에 대해 좀 파고들면, 여기에도 네거티브가 있네요. 전 정말 anti-lamborghini인가 봅니다. 좋은 말만 하려 해도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만 생각나니 말입니다. 하여간 초기반응은 무겁습니다. 페라리 360modena 나 F430같이 민첩하다는 느낌이 전혀없고 그냥 무거운 차량, 천장 매우 낮은 차량입니다. 하지만 기어가 올라갈수록 12기통에서 나오는 무서운 펀치가 있습니다. 여기서 또 네거티브가 나옵니다. 핸들링을 하면 차하고 하나가 되는 일체감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오래 운전하면 익숙해지기는 합니다만 차량을 처음 탔을 때 느끼는 차량과의 일체감은 거의 느끼지를 못하는 차량입니다. 차량 안에서 느낌은 로터스 에스프리터보 모델의 실내에 앉았을 때와 비슷합니다. 요새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이 정도로 불편한 느낌은 로터스 elise정도인데 전체적인 불편함은 elise보다는 훨씬 낳습니다. 아무리 멋있는 스포츠카를 타기위해 불편함을 감소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3등안에 확실히 드는 차량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불편한 것 1등은 로터스 에스프리 터보, 2등 로터스 델리스, 3등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의 순서입니다. 속도를 올려 고속에서의 주행성능은 매우 훌륭합니다만 이 상황에서도 운전이 너무 재미있고 다이내믹한 느낌은 아닙니다. 항상 조심하고 신경 쓰고 불편한 운전석 참아내며 운전해야 하는 차량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으나 저는 이차를 운전할 때 항상 기대를 가지고 탔다가 실망을 가지고 내리는 차량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부품과 조립에 대한 차량의 불신이 밑에 깔려있어서 운전시 익스트림한 조심성을 요구하며 운전을 해야 하는 차량입니다. 예를 들어 페라리를 몰고 나가서 요철이나 커브사이드를 살짝이라도 치게되면 범퍼에 스크래치가 나겠지만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범퍼가 깨지는 것을 경험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운전해야 하는 차량입니다. 이제 아시지요 범퍼가 얼마인지!!! 지금까지는 차량의 장점을 주로 다룬 자동차이야기였다면 이번 컬럼은 안 좋은 점을 강조하는 글이 되었습니다. 향후에도 차량의 운전성뿐만이 아닌 부품과 다른 여러 부분들도 같이 다루어 장단점을 같이 다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이번 컬럼이 브랜드에 대한 호불호가 아닌 차량자체에 대한 평가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상민 약력
필자는 한국에서 레이서로 활동하면서 타임트라이얼 3회와 4회 우승(2001), BAT KMRC 대회 종합 10위(2002), FORMULA르노 내구레이스 종합 2위 클래스 1위(2003) 등의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현재 애틀랜타에서 프라임시팅 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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