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기자의 눈] 내년을 기대하게 한 코리안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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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19 11:48:33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올해 9월16-18일 열린 ‘제7회 코리안 페스티벌’은 여러 면에서 모범적인 페스티벌로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첫째는 새로운 전통을 세웠다는 점. 축제의 막을 올리는 전야제는 뜨거운 열기 속에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의 성공을 미리부터 점치게 했다.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전야제가 열리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또 추석 때면 어김없이 고국의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민속 씨름대회’를 애틀랜타에서 처음 개최한 점 역시 새로운 전통 창조라는 가산점을 받게 했다. 특별히 고운 모래가 가득했던 씨름 원형경기장은 국제규격에 맞춰 특별 제작된 것으로, 페스티벌에 방문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경기장뿐 아니라 놀이터와 쉼터의 역할까지 감당했다. 둘째는 한인회 및 조직위원회와 참여단체들의 역할분담이 적절히 이뤄졌다는 점이다. 주최측은 축제를 위한 장소와 홍보에 집중하고, 참여하는 단체들이 행사를 직접 주관하도록 한 구성은 코리안 페스티벌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좋은 기획으로 평가된다. 덕분에 한인회관은 야외무대, 실내 음향 및 인테리어 면에서 발전적인 결과를 냈고, 페스티벌은 다양한 경연대회들과 전시회 및 공연들로 빈틈이 없었다. 말 그대로 ‘모두가 참여하는’ 틀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역할분담과 개념이 가져온 성과로 분석된다. 셋째는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공연이나 시범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 8년에 걸쳐 내려오는 페스티벌의 전통 덕분이라고할 수도 있고, 애틀랜타 지역의 인구가 늘어난 부대효과라고 할 수도 있겠고, 무엇보다도 한인사회에 문화공연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무용이나 연주도 예전보다 세련되고 화려하게 발전했고, 태권도 시범도 수준급으로 성장했다. 특별히 마지막날 애틀랜타필하모닉(지휘 박민)의 아리랑 연주회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관중들을 숨죽이게하는 훌륭한 공연이었다. 동남부한식세계화협의회가 주최한 요리대회 역시 코리안 페스티벌의 품격을 높여준 행사로 꼽을 수 있겠다. 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요식업계 전문가인 심사위원들도 “당장 판매하는 메뉴로 내놔도 속색이 없는 작품들이 나왔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넷째로는 더욱 늘어난 타민족 이웃들의 참여다. 작년에 비해 ‘다르게 생긴 얼굴들’이 더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홍보의 효과이기도 하고, 행사 당일 날씨가 좋았던 것도 큰 역할을 해주었다. 17일은 일본과 베트남계가 우리와 같은 페스티벌을 주최한 날이어서 코리안 페스티벌 주최측이 다소 우려했었지만, 이같은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 오후가 되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는데, 사실 제펜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코리안 페스티벌로 발길을 옮겨온 관람객들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특별히 올해는 각종 경연대회의 참가자로 타민족이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씨름대회 출전한 타민족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할 기세였다. 요리대회에 출전한 백인 요리사 역시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오는 열정을 보였다. K팝 대회에 타민족 젊은이들이 출전하는 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흔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여러 면에서 성공적이었던 코리안 페스티벌. 덕분에 진행 중에 있었던 여러 잡음들이나 문제들은 그저 사소한 일들로 묻혀졌다. 그 또한 좋은 일이라면 좋은 일일 것이다. 올해 다져놓은 틀과 기초를 통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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