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기자의 눈] 판세 읽히는 한 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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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21 19:23:01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지금 보시는 위의 사진은 지난 20일(금) 저녁 조지아주 벌록 카운티 공화당이 후보자들을 초대해 개최한 행사의 마지막 단체기념촬영 모습입니다. 정 가운데서 피켓을 들고 주인공인듯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 사인을 만들며 사진을 찍고 있는 인물이 바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유진철 후보입니다. 이 지역의 현직 의원이자 유 후보의 도전을 받고 있는 릭 앨런 연방하원의원은 이 사진 맨 오른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그것도 뒷줄에 서 있습니다. 느낌을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찬밥 신세인 듯 보입니다. 이 사진 한 장만 놓고 보자면, 마치 유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이미 이기기라도 한 듯이 보입니다. 뉴스앤포스트는 유 후보의 선거운동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오고 있습니다. 2년전에는 직접 모든 후보자 토론회를 녹화하며 동행취재도 했습니다. 올해 유 후보의 유세현장 분위기는 2년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특별히 최근의 지역 분위기는 더욱 더 유 후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말 그대로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밝은 표정으로 유 후보를 반기고 있고, 이미 조기투표를 마친 지역 유권자들중에서는 유 후보의 페이스북에 “당신에게 투표했다“는 글을 남기는 사례로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유 후보가 이렇게 성장하는 사이에 조지아의 다른 한인사회에서는 과연 무엇을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한인 언론들은 왜 이렇게 침묵으로 일관하는 걸까요? 힐러리 클린턴과 도날드 트럼프가 워낙 집중조명을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인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이 상태적으로 작아진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올해 미국 전국에서 연방의원에 도전하는 유일한 한국계 출마자인 유 후보에 대해 한인 언론들이 기사 한 줄 쓰는 것 조차 인색하게 군다는 건 좀 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지아주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24일에 실시됩니다. 이제 몇 일 남지 않았죠. 막판 대중매체 홍보에 열을 올릴 때인데요, 참 아쉽게도 유 후보 캠프측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TV광고나 라디오 광고를 그다지 충분하게 못하는 실정입니다. 유세 현장에서는 유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고, 유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갈채를 보내는 유권자들도 많아졌습니다만, 유세 현장에 나오지 않는 소극적인 유권자들의 표심까지 유 후보가 접근하지 못한것 아닐까 하는 우려가 슬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한인이 연방하원에 출마했고 후원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모르고 지나가는 한인들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 지역사회 한인들의 알권리를 위해 뛰는 기자로서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시인 서정주는 이런 유명한 구절을 남겼죠.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봄부터 소쩍새는 /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명의 소쩍새, 천둥 소리가 아쉽기만 합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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