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캐시 패텔은 16일(화) 애덤 쉬프(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논쟁을 벌이면서, 쉬프를 "정치적 광대"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이 설전은 쉬프가 파텔에게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동료인 기슬레인 맥스웰이 플로리다에서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차관이 맥스웰을 만난 후 보안이 낮은 교도소로 이감된 이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블랜치 차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이뤄졌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쉬프는 파텔에게 맥스웰의 이관을 결정한 이유와 누가, 그리고 왜 이관을 결정했는지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쉬프 의원은 "미국 국민들이 그렇게 믿게 하고 싶은 것인가? 그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다그쳤다.

파텔 국장은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들 앞에서 "아니오. 나는 미국 국민들이 진실을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감자들의 일상적인 움직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요."라고 받아쳤다.

파텔은 "제가 하는 일은 이 나라를 보호하고, 역사적인 개혁을 이루며, 당신 같은 자들이 정보를 무기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1월 6일 사건, 러시아 게이트 사건에서 당신이 거짓말쟁이임을 냉혹하게 증명했습니다. 당신은 미국 상원 역사상 최대의 사기꾼입니다. 당신은 이 기관의 수치이며 완전한 겁쟁이입니다."라고 쏘아부쳤다.

쉬프는 "놀랍지도 않군"이라며 파텔의 발언을 누르려했다. 

파텔은 "놀랍지도 않네요. 당신이 계속 자기 자리에서 거짓말을 하고, 당신의 가식적인 행동에 필요한 돈을 모으려고 쇼를 벌이는 거잖아요. 기껏해야 정치적 어릿광대일 뿐입니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맥스웰은 미성년자 성매매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맥스웰은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저보안 시설에서 텍사스주 브라이언의 최저보안 교도소로 이감됐다.

폭스뉴스는 이러한 조치는 이전에도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는데, 교도국 정책에 따라 성범죄자는 최소 저보안 시설에 수감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법무부와 FBI는 7월에 해당 기관들이 엡스타인 성매매 사건에 대한 새로운 문서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엡스타인에 대한 검토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관들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성범죄자 명단을 추적하지 못했으며, 기소될 만한 새로운 사람은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