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 본디 법무장관은 16일(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혹평한 '배니티페어'(Vanity Fair) 기사를 맹렬히 비난하고, 해당 매체가 트럼프 행정부를 약화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아침 발행된
배니티페어 기사는 백악관 내부의 이른바 '혼란'과 '궁중 음모'라는 익숙한 미디어 서사에 기대어, 내부 논쟁을 고압적인 대통령직의 일상적 특징이 아닌 불안정성의 신호로 묘사했다.
"수지 와일스, JD 밴스, 그리고 '쓰레기장 개들':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이 기사는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견제하는 자리라고 전재하면서 와일스가 "과연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보도한다.
보도 내용에는 와일스의 조언이 트럼프에게 먹히지 않았던 일화를 포함해서 내부 인력간의 갈등이 느껴질만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본디는 엑스(X)에 "내 소중한 친구 수지 와일스는 매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우아함과 충성심, 그리고 역사적인 효율성으로 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 행정부를 분열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을 훼손하고 축소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와일스 역시 화요일 엑스를 통해 자신과 트럼프 행정부에 관한 보도를 "위선적으로 꾸며낸 비방 기사"라고 비판하며 반박했다.
와일스는 "오늘 새벽 게재된 기사는 나와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 백악관 직원, 내각을 대상으로 한 위선적으로 꾸며진 비방 기사"라며 해당 언론사가 "중요한 맥락"을 생략하고 자신과 다른 이들이 행정부와 대통령에 대해 한 발언을 누락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트럼프 백악관은 11개월 만에 다른 어떤 대통령이 8년 동안 이룬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냈다"며 트럼프의 "비할 데 없는 리더십과 비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끊임없는 추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