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화),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겠다는 자신의 주장을 더욱 강화하면서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해당 해협을 "새로운 미국 영토(NEW U.S. Territory)"라고 표시한 지도를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지도를 올렸다고 호르무즈 해협이 법적으로 미국에 공식 합병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14일) 호르무즈 해협을 "곧" 미국 영토로 선포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 아이디어를 처음 언급한 바 있다.
그는 17일(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당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봉쇄로 그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곳을 영토로 선포하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물(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수 있고, 사람들은 수십억 달러짜리 배에 기뢰가 맞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 선박들의 자유 항해를 위해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석유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가격을 하락시키는 데 있어 미국의 봉쇄 조치가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주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우리가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보다 훨씬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유가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상 봉쇄 조치는 여전히 완전히 유효하다”고 적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모든 수중 지뢰가 제거되거나 폭파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정해진 60일 기한이 월요일 만료되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던 시점에 나왔다.
이 합의는 전쟁,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협정을 위한 협상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그 이후 협상 과정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협정에 명시된 조건, 즉 테헤란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 해제 및 기타 조치들을 이행할 때까지 이 수로를 계속 폐쇄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 협상 대표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는 화요일, 해당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해협이 폐쇄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막는 것이 여전히 미국의 핵심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하며, B-2 폭격기를 동원한 미국의 이전 공습이 이란의 핵 능력을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원하지만, 자신이 필수적이라고 여기는 조건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은 지역 중재자들이 참여하는 외교적 노력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화요일 중재자들이 오만과 이란이 해협 운영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후에야 미국과 이란 간의 광범위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예루살렘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 양해각서(MOU) 연장을 위해 노력 중인지에 대한 질문을 거절했으며,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 수로를 통제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X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것으로 남을 것”이라고 썼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 해협의 개방과 폐쇄가 이란의 권한 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이 자신이 ‘패배’라고 규정한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이 개방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업 선박의 통행량이 급감했다.
일부 언론들은 2026년 8월 16일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이 0척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11일 엑스(X)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매일 약 900만 배럴의 석유가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새로 업드레이드된 파이프라인과 수출 시설을 통해 지역을 떠나는 추가 500만~700만 배럴을 더하면, 총 석유 운송량은 현재 하루 약 1,500만 배럴을 평균으로 하고 있다"고 썼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에너지부 대변인은 "많은 민간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실제보다 적게 집계하고 있는데, 이는 선박들이 은밀하게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