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목)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29일(한국시간) 일본에서 한국 부산으로 가서 양자회담을 하고 APEC CEO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산에 간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하고 계십니다. 그런데요, 부산에는 국제공항이 없습니다. 인근의 국제공항은 김해국제공항 뿐입니다. 결국 에어포스원은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주와 부산 모두 김해공항에서 가까이에 있습니다.
APEC CEO 행사는 경주에서 열립니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부산에서 하고 경주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경주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그런데, 왜 하필 부산이라는 지명을 꺼냈을까요?
얼마전만해도 백악관에서는 김해공항이라고 정확히 말했었거든요..
"부산"이라는 지명을 유독 꼬집어서 밝힌 것이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그 많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다른 거래, 즉 평택 미군기지 부지를 미국 소유로 전환하는 등의 다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35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협상도, 평택 땅을 미국 소유로 전환하는 것도 모두가 문제가 많습니다. 3500억 달러 투자는 현실적으로 외환보유고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고요, 국유지를 외국에 넘겨주는 문제는 국회 의결을 거쳐야할 주요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트럼프는 이번 방한에서 실리를 챙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 가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도 시진핑과의 정상회담, 그리고 어쩌면 김정은을 만날 가능성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미중회담은 정해져있는 일정인 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첫번째 목적인 이것 때문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럼 부산은? 왜 부산에 간다고했을까요..
부산에는 UN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해가 안장돼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참배한다면, 미군의 피를 흘려 지켜준 한국을 공산당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에는 '세계로교회'가 있습니다. 현재 구속수감 중인 손현보 목사가 시무하는 이 교회에는 터닝포인트USA Failth를 이끄는 롭 맥코이 목사가 방문해 설교한 곳이기도 합니다.
맥코이 목사는 찰리 커크가 암살되기 전에 이 교회를 방문해서 종교탄압을 멈추지 않으면 한국에 대한 관세가 300%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 다음주에 손현보 목사가 구속됐고, 찰리 커크가 암살됐습니다.
맥코이 목사는 그후 또다시 세계로교회를 방문했고, 투쟁할 것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손현보 목사의 구속에 대해, 한국의 종교탄압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이재명 정권과 특별히 거래할 것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부산에 간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메시지로 봐야할 것입니다. "종교탄압을 멈춰라. 특검을 중단하라."라는 메시지로 봐야하는 것입니다.
이 정권이 백악관의 메시지를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