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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지금까지 비정상적으로 조용

입력: 2025-09-16 23:14:51 NNP info@newsandpost.com


허리케인 시즌이 절정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서양에서는 거의 3주 동안 이름이 붙은 폭풍이 단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의 기상학자 필립 클로츠바흐는 최근 X에 "대서양의 허리케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궁금해 한다.
열대성 폭풍 페르낭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형성된 폭풍으로, 수명이 짧았다. 8월 23일에 형성되어 8월 28일에 소멸한 후, 바깥 바다에 머물렀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있는 국립 기상청 예보 사무소를 담당하는 기상학자 에르네스토 로드리게스에 따르면, 1950년 현대 기록 보관이 시작된 이래로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의 정점에 이름이 붙은 폭풍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보통 이 기간 동안의 조건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8월 29일부터 9월 15일까지 가장 조용한 기간은 1992년 허리케인 앤드류가 플로리다를 강타한 이후 기록됐다.
비난받을 만한, 혹은 기뻐할 만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고도에 따라 풍속이나 풍향이 변하는 강한 수직 윈드시어다. 지구 대기의 가장 낮은 영역인 대류권 중상층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성 순환으로 인해 윈드시어가 더욱 심해졌다.
둘째, 열대 대서양 전역에 걸쳐 건조하고 안정적인 공기가 지속적으로 흐른다.
셋째, 허리케인 시즌에 열대파도가 형성되는 서아프리카의 강수량이 감소한다.
로드리게스는 "이것은 특히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는 2017년 9월 20일에 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 마리아로 강타당해 여전히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폭풍이 발생하지 않자 콜로라도 주립 대학 전문가들은 이번 달 초에 설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서양 허리케인 활동이 최근 잠잠해진 기간에 대해 기상학자, 언론, 일반 대중 사이에서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를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기상예보자들은 9월 하반기와 10월 상반기에 여전히 바쁜 시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카리브해에서 동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폭풍 무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이름이 붙은 폭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지역에서 방향을 바꾸어 바다 위를 떠다닐 것으로 예상되며,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 뒤로는 또 다른 폭풍 무리가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지금까지 형성될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로드리게스는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조건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닷물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어 폭풍에 연료를 공급한다고 지적했다.
대서양 허리케인 활동의 최대 80%가 8월과 9월에 발생하지만, 올해는 이름이 붙은 폭풍이 6개에 불과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 시즌에 대서양을 괴롭히는 문제 중 하나는 불안정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3~18개의 명명된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중 5~9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2~5개의 대형 허리케인은 시속 111마일(약 181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린은 8월에 올해 첫 대서양 허리케인으로 발달하여 육지를 우회하면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그 이후로는 다른 허리케인이 발생하지 않았다.
NOAA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속되는 대서양의 전형적인 허리케인 시즌에는 14개의 이름이 붙은 폭풍이 발생하는데, 이 중 7개가 허리케인으로 강해지고 3개가 강력한 허리케인이된다.
홍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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