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지도자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은 이번 주 열린 성탄 예배에서 미군 장병 및 국방부 직원들에게 "하나님은 사랑하시지만" 동시에 "증오"도 하시며, "전쟁의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뉴스맥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레이엄의 발언은 수요일 오후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부 장관과 그의 부인 제니퍼 라우셰트 헤그세스(Rauchet Hegseth)가 주최한 성탄 예배에서 나왔다.
그레이엄은 기독교 음악가 매튜 웨스트(Matthew West)와 앤 윌슨(Anne Wilson)과 함께 무대에 섰다.
그레이엄은 설교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영생의 약속에 관한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인용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또한 증오하신다는 것도 아십니까?" 그레이엄이 물었다.
"하나님이 또한 전쟁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아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생각하기를 꺼리거나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레이엄은 이어 사무엘상 15장을 인용하며, 선지자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사울 왕에게 이스라엘의 적들을 공격하고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라"고 명령한 내용을 상기시켰다. 남녀노소와 젖먹이, 가축까지 단 한 명도 살려두지 말라는 지시였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프랭클린, 그건 너무 가혹해요. 제가 믿는 하나님이 아니에요.' 하지만 여러분은 그분을 믿어야 합니다."라고 그레이엄은 말했다.
그레이엄은 하나님이 아말렉 족속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해 400년을 기다리신 후 벌하셨으나, 사울이 그들 일부를 살려줌으로써 완전히 순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400년 된 빚이었고, 하나님은 그들이 저지른 일로 아말렉 족속을 멸망시키기 위해 400년을 기다리셨다는 점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기억하신다"고 그레이엄은 말했다.
"그리고 저는 우리 나라의 죄악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나라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그레이엄은 덧붙였다.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일과 실수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땅을 치유하시고 미국이 다시 한번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분을 섬기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레이엄은 고(故)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전도사의 아들로, 여러 대통령들의 영적 고문을 역임했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