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민권 지도자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암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최소 7개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 중 하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인 9월 10일을 한 달 이상 앞당겨 언급했으며, 적어도 한 계정은 틱톡(TikTok)에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Tyler Robinson)의 트랜스젠더 동거인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프리비컨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FBI는 해당 소셜미디어 게시물의 보관 사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들은 해당 인물들이 로빈슨을 알고 있었거나 커크 살해 음모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않지만, 그중 다수는 터닝포인트USA CEO인 커크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의 죽음을 논의하고 있다.
9월 3일 새벽, 머시(Mushy)라는 엑스(X) 계정은 “찰리 커크 같은 놈이 9월 10일에 총에 맞으면 웃기겠다 LMAO”라고 게시했다.
또 다른 계정 알툴리제(altulige)는 8월 6일 “9월 10일은 매우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게시했다. 커크 암살 후 이 계정은 “나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썼다.
커크의 사망이 공식 발표된 지 몇 분 후, ‘churbum75m’(SAW TYLER JUNE 30)라는 계정은 “우리가 씨발 해냈다”(WE FUCKING DID IT.)이라고 썼다. 해당 계정은 틱톡에서 로빈슨의 파트너 랜스 트위그스(사용명 ‘lanclotl’)를 팔로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 비컨에 따르면 조사 대상 계정 다수는 LGBT 서브컬처와 연관되어 있다. ‘@fujoshincel'이라는 X 핸들을 사용한 '오사무 빈 데즈카’(Osamu bin Tezuka) 계정은 동성 간 남성 로맨스를 묘사하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에게 죽음을 기원하며 그가 유타 밸리 대학에 오면 “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한 엑스 계정 @NajraGalvz는 자신을 비이성애자(nonbinary)로 밝혔다.
총격 사건 전날 밤 틱톡에 게시된 영상에서 트랜스젠더로 보이는 한 인물이 “찰스 제임스 커크…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이건 협박이 아니다”라며 “약속이다”라고 썼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