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검찰 제1차관보 빌 에세일리가 공개한 4명의 용의자들. [엑스]
연방 당국은 15일(월) 새해 전야에 남부 캘리포니아 전력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를 계획한 혐의를 받는 극단주의 단체 소속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들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동쪽 사막 도시인 루서른 밸리(Lucerne Valley)에서 체포됐으며, 토요일에 제출된 연방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계획된 폭탄 테러에 앞서 사제 폭발 장치를 시험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터틀 아일랜드 해방 전선(Turtle Island Liberation Front)의 분파 소속 회원들이다. 빌 에세일리(Bill Essayli) 연방 검찰 제1차장검사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를 "급진적인 반정부"(radical anti-government) 단체라고 규정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공모 및 파괴 장치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해당 단체는 새해 전날부터 캘리포니아의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일련의 폭탄 테러를 계획했으며,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과 차량을 표적으로 삼을 계획도 세웠다고 팸 본디(Pam Bondi) 법무장관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관계자들은 용의자 4명이 해병대 기지가 있는 캘리포니아 사막 도시 트웬티나인 팜스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에세일리 경관은 용의자 4명 모두 로스앤젤레스 지역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용의자 중 한 명이 새해 전날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의 5곳 이상에 폭탄 테러를 감행하기 위한 상세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에세일리는 "그 문서에는 급조폭발물(IED)을 만드는 단계별 지침이 포함돼 있었고, 오렌지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 전역의 여러 목표물이 나열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법원 문서에 포함된 증거 사진에 담겨진 사막 캠프장에는 수사관들이 폭탄 제조 재료라고 밝힌 물건들이 플라스틱 접이식 테이블 위에 흩어져 있었다.
고소장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다양한 크기의 PVC 파이프, 질산칼륨으로 추정되는 물질, 숯, 숯가루, 유황가루, 그리고 도화선으로 사용될 재료 등 폭탄 제조에 필요한 부품들을 캠프장에 가져왔다"고 명시되어 있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