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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향년 94세

31일(일) 오후 3시 리장례식장서 장례
입력: 2024-03-29 15:53:23 NNP info@newsandpost.com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뉴스앤포스트 자료사진]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이 28일(수) 오전 10시경, 둘루스 소재 노스사이드 병원에서 소천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2주전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노스사이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중 숙환으로 별세했다.
1930년 함경남도 풍산 출생인 고인은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고, 1952년 제대 후 주한미군 부대에서 20여년을 근무한 뒤, 1972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애틀랜타 흑인 밀집지역인 글렌우드 애비뉴에서 식품점을 운영했던 고인은 1995년 애틀랜타 시에 5.5에이커의 땅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애틀랜타는 1996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었고, 앞서 LA에서 폭동이 발생한 뒤로 한흑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때였다. 나 회장의 기부는 당시 지역사회의 큰 반향을 불어일으켰고, 한흑갈등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0년 제25대 노인회장으로 취임한 고인은 8번을 연임하며 15년간 노인회를 이끌었고, 애틀랜타 지역사회에선 최고령 단체장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고인은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통 위원을 지냈으며, 2002년 국민포장, 2007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받았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애도문을 내고 "지난 14년 동안 애틀랜타 한인동포 사회에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오랫동안 성실히 회장직을 맡으시고 늘 모범이 되셨던 나상호 회장님, 지역사회를 사랑하셨고 든든한 버팀목이셨던 나상호 애틀랜타 노인회 회장님의 소천에 한인회에서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과 애도를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애틀랜타 노인회장'으로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부인 나희순 여사와의 사이에 딸 나선옥, 선화, 아들 나성원 등 1남 2녀와 그 아래 손주들과 증손주를 두었다.
장례는 오는 일요일(31일) 오후 3시 리장례식장에서 열린다.
홍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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