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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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서 기시다 총리에 폭발물 투척…용의자 현장서 검서
피습 후 기시다 지지율 10%포인트 올라…보궐선거 결과 주목
기사입력: 2023-04-17 09:56:2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15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에 송치됐다. 기시다 총리 암살 시도 사건은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연설을 앞두고 벌어졌다. 용의자 기무라 류지(24)는 기시다 총리 쪽으로 은색 통 형태의 폭발물을 던졌고, 곧바로 주변에 있던 어부 등에 의해 제압됐다. 폭발물은 투척 시점으로부터 약 50초 가량 지난 뒤에 터졌고, 기시다 총리는 폭발 전에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효고현 가와니시(川西)시에 있는 기무라의 자택을 조사해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과 공구류, 금속제 파이프 등을 압수했다. 기무라가 메고 있던 배낭에서는 칼과 라이터를 확보했다. 현지 언론은 기무라가 폭발물 이외의 흉기도 준비했던 점으로 미뤄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기시다 총리를 습격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기무라의 신병은 17일 오전 와카야마니시 경찰서에서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으로 인도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발물 습격 사건 이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은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천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5.3%로 직전인 전달 조사 때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6%였다. 조사 항목별로 보면 기시다 내각이 내세우는 저출산 대책으로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58%는 아동수당 소득제한 철폐 등 저출산 대책의 재원에 대해서도 국민 부담을 늘리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 방위력 강화를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5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시다 내각의 주요 정책이나 이에 수반하는 증세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은데도 내각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기시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 이후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각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는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개 선거구의 중·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15일 유권자 2천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참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5곳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중의원 야마구치 4구에서만 집권 자민당이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피살됐을 때도 여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자민당이 이틀 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어서 이번 선거를 앞두고 터진 폭발물 투척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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