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배심에 존경 갖게 돼"…맨해튼 대배심 한 달 뒤로 연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할 것으로 알려진 뉴욕 대배심이 이번 주는 물론이고 다음 달 내내 모임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폴리티코와 더힐 등이 수요일(29일) 보도했다.
이로써 트럼프에 대한 기소 가능성도 한 달 뒤로 연기될 것이라고 더힐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스토미 대니얼스(Stomy Daniels)에게 입막음 대가로 돈을 줬다는 혐의를 수사해 온 맨해튼 지방검사 앨빈 브래그(Alvin Bragg,민주)는 여전히 언제든 대배심을 소집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폴리틱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루스소셜에 대배심을 칭찬하면서 "증거가" 자신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나는 이 대배심과 어쩌면 대배심 제도 전체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됐다"면서 "증거가 내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당파적이고 증오심이 강한 지방검사에게는 터무니없이 나쁘기 때문에 대배심은 '잠깐만, 우리는 대부분의 대배심이 낙인찍혀있는 바와 같이 고무도장이 아니"라며 "우리는 증거의 우위에 반하여 투표하지도 않을 것이고 많은 법학자들이 모두 여기에 사건이 없다고 말하는 것에 반하여 투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병든 마녀사냥을 당장 중단하라!"고 썼다.
이같은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지방검사에 의해 체포될 것이라고 말한지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라고 더힐은 지적했다.
트럼프의 체포 예상 발언은 브래그가 이달 초 트럼프에게 대배심 앞에서 증언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나왔다. 통상 이같은 조치는 뉴욕 대배심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높인다. 트럼프의 변호사는 그가 증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했다.
이 사건은 트럼프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언(Michael Cohen)이 포르노 여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세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의 불륜 혐의에 대해 조용히 있도록 지불한 돈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대니얼스는 자신이 트럼프와 불륜 관계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언은 2018년 연방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코언은 트럼프가 자신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코언에게 돈을 갚은 것은 인정했지만 그 돈이 자신의 선거 자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코언에게 지급된 돈은 도널드 오르가니제이션에서 법정 비용으로 지급한 것으로 돼있다.
트럼프는 또한 브래그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비난하며 자신은 완전히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더힐은 트럼프의 오늘자 트루스를 두고 "증거의 우위"라는 표현을 부각시켰다. 더힐에 따르면, 증거의 우위는 적어도 50% 이상의 확신을 의미한다. 하지만 뉴욕 법원 시스템에서 대배심 구성원에게 제공되는 지침에는 "합리적 이유"가 존재한다고 믿기만 하면 기소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리적 이유"는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확신이 35~49%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더힐은 전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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