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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서 악어알 훔쳐 20년간 기른 여성, 경범죄로 기소
2.4m 길이로 자란 대형악어는 원래 주인인 동물원으로 옮겨져
기사입력: 2023-03-07 14:48:51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동물원에서 도난당했다가 다시 회수된 악어 ['Texas Game Wardens' 페이스북 캡처] |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동물원에서 악어알을 훔쳐 부화시킨 뒤 20년간 집 뒷마당에서 기르다가 들통나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텍사스 공원·야생동물부 산하 사냥감시국(Texas Game Wardens)은 6일(월) 페이스북에 "최근 악어의 이주를 도와준 '애니멀 월드 앤드 스네이크 팜 동물원'(Animal World & Snake Farm Zoo)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동물원 직원들이 대형 악어를 옮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2.4m 길이에 달하는 이 악어가 서식처를 옮기게 된 사연은 텍사스 중남부에 있는 '애니멀 월드 앤드 스네이크 팜 동물원'의 페이스북에 지난 4일 소개됐다. 동물원이 게시한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20여년 전 이 동물원의 자원봉사자로 일한 여성이 악어알을 옷 주머니에 넣어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악어는 동물원에서 80㎞(50마일)가량 떨어진 여성의 자택 뒷마당에서 불법으로 사육됐다. 텍사스 공원·야생동물부가 최근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해당 여성이 사육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악어를 대신 맡아줄 곳을 물색했다. 동물원 직원은 "엄밀히 따져 우리가 이 악어의 주인이 맞다"며 "악어는 여기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사냥감시국은 악어를 키운 여성이 경범죄에 해당하는 악어알 불법 소지 혐의와 허가 없이 악어를 데리고 있었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각 혐의에는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개인 주택 뒷마당에 있던 악어를 포획하는 모습 ['Animal World & Snake Farm Zoo'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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