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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TPC 클럽하우스측 공식 서면 사과 거부
“해당 직원 해고, 무료 식사 제공…하지만 서면 공개 사과는 안돼”
클럽 내 거주민들 ”한인 이미지 나빠져…집값 떨어져” 우려 표명
클럽 내 거주민들 ”한인 이미지 나빠져…집값 떨어져” 우려 표명
기사입력: 2024-01-26 08:49:13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Y씨는 TPC 슈가로프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의 일행이 경험한 것이 왜 인종차별인지를 밝히는 이메일을 매니저들에게 보냈다. |
지난 18일 뉴스앤포스트가 단독 보도한 TPC 슈가로프 골프클럽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클럽 측이 공식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를 처음 제보한 Y씨는 23일(화) 뉴스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22일(월) 클럽의 제너럴 매니저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Y씨에 따르면, 클럽측은 문제를 일으킨 해당 여직원을 해고했으며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Y씨도 인종차별 소송으로까지 가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대신 불친절 부분에 대한 서면 공식 사과문을 클럽하우스에 공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제너럴 매니저는 Y씨의 공개사과에 대해서만큼은 끝내 거부했다. ◇“표준 절차대로 했다” vs “가입비가 3만5천불인데” 제너럴 매니저는 이번 사건을 불친절한 여직원의 개인 문제로 한정짓고,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피해를 입은 손님들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클럽측은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것이 요식업계의 "표준 절차"라고 말했다. 제너럴 매니저는 23일 Y씨에게 언제든 환영할테니 다시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Y씨는 가입비 3만5천 달러에 매월 800달러를 내야하는 회원제 클럽하우스가 일반 식당들의 표준 절차를 운운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Y씨는 인종차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끝내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친절 부분에 대해서도 말로는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일"일 뿐이라며 회사측의 공개 사과문 게시는 거부하는 행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개했다. Y씨는 "불친절한 서비스와 관련해 불미스런 일에 유감 표명하고, 직원 교육을 허술하게 한 탓이니, 앞으로 교육 잘해서 문제 없게 하겠다고 하면되는 건데.. 그걸 안하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Y씨는 클럽측 매니저들에게 작년말 자신이 클럽하우스에서 당한 상황을 자세히 서술한 이메일을 보냈다. 뉴스앤포스트가 입수한 이메일 내용에는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미성년 학생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인종차별로 받아들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기사 아래 사진 참조)
Y씨는 변호사들 역시 이번 사건이 분명한 인종차별 사건이라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않았던 반발…“한인사회 이미지 나빠질까” 우려 목소리 Y씨는 이번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접했다고 밝혔다. "당신같은 사람 때문에 내가 차별받는다"는 말까지 들었다는 것이다. 해당 클럽의 한 회원은 뉴스앤포스트에 전화를 걸어와 "개인적인 불친절 문제를 인종차별이라는 큰 이슈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원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노력해왔는데,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한인사회의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슈가로프 클럽 주민이라고 밝힌 또다른 회원은 "슈가로프 집값 떨어지면 그 사람이 책임질거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들의 에티켓 부재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당 경영자는 "이번 일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백인들은 자신들의 테이블 품격을 스스로 높이는 편인데, 한인들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본다"며 "좋은 서비스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좋은 매너를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Y씨는 Y씨의 집단소송 준비를 반대하는 의견보다 찬성하고 적극 동참하겠다는 연락이 더 많이 오고 있으나 "더 이상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에서 거주한지 40년 된 한 한인사회 인사는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로 보인다"며 "한인들이 무조건 참기만 할 일이 아니다. 이제는 할 얘기는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한인들이 평소 에티켓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스스로 자성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한 뒤, 이제 한국의 국력이나 영향력을 보아서도 한인들이 무시당하며 사는 일은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앤포스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TPC 슈가로프 골프클럽 매니저들에게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홍성구 기자 |
▲Y씨가 TPC 슈가로프 매니저들에게 보낸 이메일. 노란색 부분은 인종차별로 보이는 부분들을 본지가 표시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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