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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이 가져온 1석3조 효과
기사입력: 2024-03-14 09:15:00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다큐 영화 ‘건국전쟁’ 애틀랜타 상영회 포스터 [AKUS ATL 제공] |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미주대륙을 강타하고 있다는 소식은 새삼스럽지 않다. 지난 2월 초 개봉한 이래 한국에서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불과 1달만에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드물게 1백만을 돌파했다. 미주에서도 지난 2월 하와이에서 첫 상영한 이래 매 상영마다 매진사례를 보이고 있다. LA는 물론, 시카고에서도 상영기간 내내 객석을 꽉 메우고, 입장하지 못해 발길을 돌린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이 영화는 화제를 모은 만큼 명실상부하게 내용과 여운도 있다. 미주한인사회에 던지는 긍정적 효과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건국역사를 제대로 알리려고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친일과 독재라는 프레임으로 가스라이팅 되어온 이민 1세대와 1.5세대에게 역사적 진실에 더 가까이 접근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제작자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을 통해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 대해 재조명하고 대한민국 건국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역사적 자료에 의거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대부분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매우 소홀했고, 알려는 노력도 게을리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대통령을 직접 대면한 바 있다는 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이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공8, 과 2라고 해도 모자란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가했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오쩌둥을 두고 덩샤오핑이 공7, 과 3이라고 정리한 것을 비교해보면, 이 대통령의 경우 과보다 훨씬 공이 많다는 것이다. 영화 관람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대통령이 건국 직후 농지개혁을 단행해 소작농들을 자작농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인상이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0년 한국전쟁당시 이들이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북한에 적극 항거했다. 결국 김일성의 남침이 성공하지 못한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워싱턴 정가의 반대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반도 안전기반을 다진 것은 역사적으로 기록되어야 할 업적이다. 이 조약체결 과정에서 보여준 이 대통령의 국제정치학적 통찰과 결단력은 전문가와 학자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약소국이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전략과 자세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주한인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영화상영을 두고 지역한인사회가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인상적이다. 아닌 게 아니라 ‘건국전쟁’ 상영을 두고 각 지역한인사회에서 여러 단체, 혹은 개인들이 관심을 갖고 각자 추진해왔다. 그러다가 누가 주도하고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일치를 본 것이다. 실례로 애틀랜타의 경우 한미연합회(AKUS)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가 지역 상영을 위해 힘을 합쳤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 영화를 2세 한인학생들이 많이 관람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초슨재단(Choson Foundation)의 요청을 기꺼이 수락해 편이를 제공한 것이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모두 7차례나 상영을 한다. 3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AKUS가, 29일부터 3일간은 민주평통에서 각각 사이좋게 나눠 주관한다. 그동안 모래알처럼 흩어져 갈등과 불화가 잦은 미주한인단체들에 귀감이 될 만하다. 개인적으로 거금을 선뜻 희사한 독지가들도 우리를 감동시킨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주중광 박사와 고 조상진 PROMISE ONE BANK 이사장 유족들이 각각 1만 달러를 기부해 ‘건국전쟁’ 상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어디 애틀랜타뿐이랴.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독지가의 선행은 이어지고 있다. 휴스턴, 뉴욕, 달라스 등 미주한인사회 각지에서 이 같은 후원과 관심 속에 영화 상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뉴저지에서는 마영애 국제탈북민인권연대 대표가 티켓 2백장을 구입해 무료로 이웃에 나누어 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비록 후원은 못했을지라도 없는 시간을 쪼개 영화상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묵묵히 뒤에서 헌신하는 숨은 봉사자들도 결코 후순위로 밀리지 않는다. 이들이 있기에 미주한인사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
▲권영일 주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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