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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주지역 출신 교황 ’프란체스코 1세’ 탄생
아르헨티나 베르골리오 추기경 266대 교황에 추대
기사입력: 2013-03-13 18:18:1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266개 교황에 선출된 프란체스코 1세. |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갑작스레 사임의사를 밝힌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미주 대륙에서 교황이 탄생하기는 가톨릭 교회 2000년 사상 처음이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282년만에 처음이다. 교황 선출은 전날 개막한 이번 콘클라베에서 5번째 투표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례적으로 빠르게 선출된 경우다. 새 교황은 교황 즉위명으로 ‘프란체스코’를 선택했다. 새 교황이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성인의 이름을 딴 즉위명을 선택한 것은 그가 청빈한 삶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로마 교황청은 프란체스코 1세의 즉위미사가 19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 프란체스코 1세는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축복을 전하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바티칸시와 전 세계에게)’에서 자신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12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게 된 프란체스코 1세는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 대주교를 맡고 있으며 성직 기간 대부분을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 교회를 돌보는 목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초 교황 유력 후보군에 전혀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 그의 교황 선출은 의외라는 것이 이탈리아 현지와 세계 언론의 반응이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만 명의 신자들과 관광객들은 이날 저녁 콘클라베가 열린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환호를 질렀고, 이어 성당 교회 종소리가 울렸다. 아르헨티나인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축구영웅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에 비유하며 ‘아르헨티나 최대의 경사’로 표현했다. 아르헨티나는 헌법상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4000만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70%를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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