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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자 위안부 할머니 별세…향년 91세
25일 발인, 나눔의집 추모공원에 안장…생존자 37명으로 줄어
기사입력: 2017-07-23 20:57:5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김군자 옹이 23일 오전 8시4분(한국시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몇 번의 탈출 시도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저항하다 맞은 왼쪽 고막은 터져버렸다. 김 할머니는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할머니는 기난 2007년 2월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열린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명을 상대로 성노리개가 돼야 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아 고막이 터졌다”고 증언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함경북도 성진으로 가 두만강을 넘었다. 당시 함께 강을 넘던 친구 1명은 강물에 떠내려가 죽는 것을 지켜봤다. 그렇게 죽을 고비 끝에 고향에 돌아와 위안소로 끌려가기 전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생활했지만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어린 아이도 5개월 만에 숨졌다. 그때부터 1998년 나눔의 집으로 오기까지 할머니는 혼자 살았다.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퇴촌 성당에 학생들 장학금으로 1억5000만원 등을 기부한 바 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장례식장 :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특실(지하 1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51번지 △발인 : 2017년 7월 25일(화) △장지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가새골길 85번지, 나눔의 집 △연락처 : 나눔의 집(031-768-0064 / 010-2028-1097)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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