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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로 기운 공화당…트럼프 영향력 확고해졌다
기사입력: 2023-10-25 10:38:41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24일(화) 4번째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에 지명된 마이크 존슨 의원이 동료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좌측 박스는 25일(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
하원의장이 공석이 된 지 3주를 넘어선 어제, 하원 공화당은 네 번째 하원의장 후보로 루이지애나주의 마이크 존슨(Mike Johnson,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을 새로 선출했다. 새로 지명된 존슨 의원은 헌법 문제 전문변호사로,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트럼프 측 주장에 적극 동참한 인물이다. 한마디로 ‘마가’(MAGA) 정치인이다. 화요일 밤 공화당 내에서 존슨은 128표를 얻으면서 차기 하원의장 후보에 지명됐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후보에 지명된 셈이다. 여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점은 친트럼프, 바꿔말해 마가 정치인이 공화당 비밀투표에서 받은 표가 그렇지 않은 의원이 받은 표보다 많다는 점이다. 1차 후보였던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공화·루이지애나·58) 원내대표는 당내 표결에서 113표를 얻었다. 2차 후보였던 짐 조던(Jim Jordan,공화·오하이오) 법사위원장은 124표를 받았고, 3차 후보였던 톰 엠머Tom Emmer,공화·미네소타) 원내총무는 117표를 받으면서 후보에 지명됐다. 또 한 가지 분명해지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1차 후보였던 스칼리스 원내대표와 3차 후보였던 엠머 의원이 하원 본회의 투표를 추진조차 하지 못하고 사퇴하는 모습은 이를 방증한다. 2차 후보 짐 조던이 비록 세 번의 원내 전체 투표에서 실패했지만, 그의 발목을 잡았던 반-트럼프 성향의 의원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고집을 더 이상 부리기 어려워진 분위기다. 물론 반-트럼프 공화당 의원들이 마음에 결정을 내린 것은 아직 아니다. 여전히 출마하지도 않은 케빈 맥카시(Kevin McCarthy,공화·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에게 화요일밤 43표가 던져진 것은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모습이 잔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톰 엠머 원내총무는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의 사퇴가 트럼프의 영향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려 시도했다. 그는 "공화당 회의와의 관계를 토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엠머는 새로운 후보자가 누구든 지지하겠다고 말했는데, 친트럼프 인사가 다음 후보가 될 것을 알면서 한 말이라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트럼프의 영향력을 인정한 꼴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요일(25일) 마이크 존슨 후보자에게 투표에 들어가 리더십 싸움을 빨리 끝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의 강력한 제안은 유력한 후보인 마이크 존슨과 함께 가자는 것이다"라며 "빨리 끝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분열된 당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하원 공화당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어제는 크고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공화당 내 최고의 후보 5명을 선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 5명의 후보들은 공화당 최고의 후보들이다. 가짜 뉴스 미디어조차도 어제 있었던 일과 더 중요한 것을 후보들 자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썼다. 트럼프가 언급한 5명의 후보들은 바이런 도널즈(Byron Donalds,공화·플로리다), 찰스 '척' 플라이쉬만(Charles J. 'Chuck' Fleischmann,공화·테네시), 마크 그린(Mark Green,공화·테네시),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공화·텍사스), 그리고 마이크 존슨 의원이다. 지금까지 마가 정치인들은 일명 '극우'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측이 붙여준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들이 공화당내 주류로 자리잡는 것은 통합 보다는 분열의 씨앗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번 하원의장 후보 선출 과정은 공화당 내 분위기가 '마가'를 거부할 수 없을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 존슨 의원이 공화당 내 오랜 갈등을 봉합하고 '마가'가 이끄는 공화당을 완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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