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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체니 “트럼프 재집권 못하게 뭐든 하겠다”
기사입력: 2021-05-12 19:48:3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오늘 리즈 체니(Liz Cheney) 하원의원을 공화당 총회 의장직에서 해임했다. 회의는 오늘 아침 9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약 20여분 만에 끝났다. 의장직에서 해임된 체니 의원은 공화당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체니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체니는 많은 보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주장했고, 급기야 지난 4월 공화당 전국 총회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됐다는 큰 거짓말을 했다며 비난하는 연설을 서슴치 않았다. 처음에는 체니 의원에 동조했던 동료 공화당 의원들도 반트럼프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체니 의원에게서 등을 돌렸다. 케빈 메카시(Kevin McCarthy)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 등 공화당 하원의 다른 지도부 인사들이 체니를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하자는 다른 의원들의 의견에 합류했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다수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은 앞서 여러 여론조사 결과로도 이미 밝혀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카시 의원이 트럼프를 만나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지지를 약속받는 노력을 펼친 것과 달리, 체니 의원은 반트럼프 깃발을 높이 들었다. 체니는 오늘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전직 대통령(트럼프)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도 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는 "전직 대통령이 우리를 뒤로 끌고 가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흐트러놓으려는 그의 노력에 우리가 공모하게 만들게 해선 안된다"며 "그 길 아래에는 우리의 파괴가 있고, 잠재적으로는 우리나라의 파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나는 우리 당과 국가를 보수주의 원칙, 사회주의를 물리치고 공화국을 수호하고 공화당을 링컨의 정당으로 다시 만들려는 투쟁을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리즈 체니는 씁쓸하고 끔찍한 인간"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트럼프는 "나는 어제 그녀를 지켜봤고 그녀가 공화당에 얼마나 나쁜 존재인지를 깨달았다"며 "그녀는 정치나 우리나라에 가져야할 인격이나 어떠한 좋은 것도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것이 국경, 개스라인, 인플레이션, 혹은 우리 경제를 파괴하는 것이든 어떤 것을 의미하든 간에, 민주당원들에게 중요한 논점"이라며 "그녀는 우리 가족을 어리석게 끝없는 중동 재앙으로 밀어 넣고, 우리의 부를 고갈시키며, 우리 나라 역사상 최악의 결정인 우리의 위대한 군(軍)을 무너뜨린 전쟁광이다"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는 "나는 곧 CNN이나 MSNBC에서 유료 기부자로 그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공화당원의 입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에서 축출하려는 시도는 작년 대선 기간 동안 링컨 프로젝트(Lincoln Project)를 비롯해 여러 차례 있어왔다. 링컨 프로젝트는 전현직 공화당원들이 2019년말 구성한 PAC인데, 트럼프의 재선을 막고, 연방상원 선거에서도 경합지역에서 공화당원들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위원회는 자칭 공화당원들의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 4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발표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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