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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우경화 속 중도좌파 선택한 영국 유권자들…"개혁" 원해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 차기 총리 될듯…‘친트럼프’ 패라지 의회 입성
기사입력: 2024-07-05 09:00:57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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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좌절한 영국 유권자들이 14년간 집권해 온 보수당을 축출하고, 자유주의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를 다음 총리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우파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영국 총선에선 반대로 중도좌파가 압승을 거두면서 그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네델란드에선 이달 3일 우익 주도로 연립정부가 출범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침체한 경제와 과도한 이민자 유입 등이 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꿔 말하자면 "개혁"을 원한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거브(YouGov)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노동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의 48%는 보수당을 쫓아내기 위해서라고 말했고, 노동당 정책 때문에 표를 던진다는 유권자는 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운동해주신 모든 분들, 우리에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 변화된 노동당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동맹이자 브렉시트 운동의 설계자인 나이절 패라지(Nagel Farage)가 사상 처음으로 의회 의석을 차지하는가 하면, 그가 이끄는 신생정당 영국개혁당이 4석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실제 얻은 표는 전체의 14%에 이를 정도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스트는 패라지가 의회에 입성하는 것이 그가 도전을 시작한 지 16년만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영국개혁당은 투표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보수당(20∼22%)에 불과 5%포인트 뒤지는 15∼17%의 지지율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영국개혁당 선거 성공으로 의회 의석에서 큰 승리를 거둔 나이절 패라지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나이절은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극우 포퓰리즘'이 보수 성향 유권자 표가 분산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의 참패를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혁당을 극우 포퓰리즘으로 폄하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란을 제쳐두고, 영국 유권자들이 집권 보수당이 수년간 보여온 엉뚱한 행동과 실패한 약속에 지쳤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브렉시트로 과도한 이민자 유입을 막겠다던 보수당의 약속과 달리 동유럽 출신 이민자가 줄어든 대신 아프리카와 인도 출신의 이민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면서 보수당 지지자 상당수가 환멸을 느낀 것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영국개혁당이 반이민 플랫폼 위에 서 있고 반이민 정서를 파고들었다고 지적한다. 정책적 전략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반면 개혁당은 자신들이 진짜 보수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나 이탈리아 이탈리아형제들(FdI)처럼 '악마화'된 극우 이미지를 탈피해 정통 보수 우파 정치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브렉시트의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영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패라지 당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엑스에 올린 영상에서 "엄청나다"며 "기득권에 대한 반란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18년 브렉시트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이후 개명한 영국개혁당은 2019년 총선까지 하원의원 당선인을 내지 못했다가, 리 앤더슨 하원의원이 올해 초 무슬림 비하 발언 논란으로 보수당을 탈당한 뒤 영국개혁당에 입당하면서 하원에서 처음으로 원내정당이 됐다. 비록 의석은 4석을 차지하는데 멈췄다고 하지만, 출구조사에서 61석을 얻으면서 원내 제3당이 될 것으로 예측된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보다도 높은 대중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개혁당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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