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모든 영토 되찾을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다. [로이터/Al Drago]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잃은 모든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키이우에 양보를 요구했던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극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과 별도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직후 소셜 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상황을 파악하고 완전히 이해한 후, 이 전쟁이 러시아에 초래한 경제적 어려움을 목격한 결과,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원래 형태대로 우크라이나 전역을 되찾기 위해 싸워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시간과 인내, 그리고 유럽 특히 NATO의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이 전쟁이 시작된 원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다. 왜 안 되겠는가?"라고 썼다.
AP통신은 젤렌스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잔혹한 전쟁을 끝내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트럼프의 강화된 지지가 유지된다면, 젤렌스키에게는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게시물에서는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나 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최근 트럼프는 푸틴에 대해 실망했다고 발언한 바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미국의 직접 무기 판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NATO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계속 구매한 후 우크라이나로 이전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러시아는 진정한 군사 강국이라면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무의미하게 3년 반 동안 계속해왔다"며 "이는 러시아를 빛내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을 '종이 호랑이'처럼 보이게 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드론, 폭탄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전 회담에서는 관계가 틀어졌던 두 대통령은 이날 서로 따뜻하게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에게 "우크라이나가 벌이고 있는 싸움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젤렌스키는 전장에서 "좋은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방법과 안보 보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과 "전쟁을 멈추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에 대해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투가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 종식을 위한 "가장 큰 진전"은 "러시아 경제가 지금 매우 형편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추가로 중단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를 "나쁘게 보이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리더십이 무엇인지, 나쁜 리더십이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면서 "이제 남은 유일한 질문은 양측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이 불필요하게 희생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유럽에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강력한 관세 조치"가 "유혈 사태를 매우 빠르게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강력하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과 회담을 가졌는데,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이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와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유럽연합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더욱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젤렌스키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러시아의 도발에 직면해 전쟁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확산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발트 3국 에스토니아가 지난주 러시아 전투기 3대가 허가 없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힌 후, NATO 동맹국들은 에스토니아의 요청에 따라 화요일에 공식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입기를 격추하기로 결정한 NATO 국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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