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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필리핀서 '친중·반미 콘텐츠' 퍼뜨리며 온라인 여론전"
로이터 “SNS서 조직적 활동·대사관 통해 자금 지원”…中외교부, 의혹 부인
기사입력: 2025-10-07 09:43:0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중국, 필리핀에서 온라인 여론전 [로이터 일러스트레이션] |
중국이 필리핀에서 친중(親中) 선전활동을 넘어 '반미(反美) 콘텐츠'를 퍼뜨리며 사이버 여론전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의심 받은 일부 계정들이 삭제됐으며 중국 외교부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이 현지 마케팅 기업인 '인피니터스'(InfinitUs)를 통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다수의 가짜 계정을 운영하며 서방 백신을 깎아내리고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약화하는 등 여론전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인피니터스는 단순하게 '댓글부대'를 운영하는 수준이 아닌 소셜미디어에서 현지 매체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니하오 마닐라' 채널을 제작·운영하며 보다 조직적으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채널은 중국 해군 군사력을 홍보하거나 미국과 필리핀의 안보협력을 비판하는 게시물 등을 주로 올렸다. 이후 인피니터스가 만든 가짜 계정들이 게시물을 퍼 나르는 식으로 여론전 확대가 이뤄졌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해양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중국은 이 해역에서의 해상 군사력을 강화하며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인피니터스 계정들이 필리핀의 해양 영유권 강화 입법을 지지해온 정치인들을 향한 비난성 댓글 공격을 전개한 정황도 대사관 보고용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이번 보도는 앞서 지난 4월 필리핀 정치권에서 중국대사관이 인피니터스를 통해 가짜뉴스와 친중 여론을 퍼뜨린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나온 것이다. 로이터는 인피니터스 내부 문건을 확보했으며 인피니터스 전직 직원 2명과 필리핀 관리 2명을 인터뷰해 여론전이 친중 수준을 넘어서 필리핀과 미국의 안보 동맹을 약화하는 목표로까지 전개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여론전의 조직적인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동일·유사 문구를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등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최소 10개를 추적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예컨대 인피니터스가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 중 하나인 '빈스'는 중국 해안경비대 활동을 옹호하는 글이나 중국대사관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공유했다.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을 찬양하고 서방 백신들을 부정적으로 다루는 기사들도 다수 유포했다. 다만 빈스가 계정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면서 프로필 사진이 한 이미지 제공업체의 '잘생긴 아시안 남성'의 사진과 동일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로이터의 통보 이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측은 정책 위반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으며, 틱톡은 '니하오 마닐라' 채널의 가짜 팔로워들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을 통한 조직적인 자금 지원 흐름도 파악됐다. 필리핀-중국 이해 협회(APCU)는 2021년 이후 주로 친중 성향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850달러(약 120만원)에서 3천440달러(약 485만원)의 상금을 주는 상을 운영했는데, 이 상금이 대사관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상금 금액 수준은 필리핀 평균 월급의 몇 배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에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외교부는 "일부 필리핀 정치인들의 중국에 대한 의혹 제기는 실패했으며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인피니터스 측과 소유주인 폴 리는 로이터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는 대만과의 접근성으로 중국 입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필리핀에서의 사이버 여론전은 중국만이 아닌 미국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로이터는 미국이 필리핀에서 중국산 백신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온라인 여론전을 펼친 적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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