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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제럴드 포드, 카리브해 진입…베네수엘라 병력 동원
기사입력: 2025-11-12 17:19:4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미 해군 최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전단 모습. [사진: 미국 국방부 제공] |
|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카리브해에 도착하자 대규모 군사 동원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지역의 마약 밀매에 대한 전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국방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는 10일(월) "거의 20만 명"의 병력이 완전한 작전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고 워싱턴이그제미너가 보도했다. 그는 동원 대상에 전국과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지상군, 공군, 해군, 강군, 미사일 부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미 해군 최대·최첨단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호가 호위함들과 함께 카리브해에 도착한 시점에 이뤄졌다. 미 당국은 이번 배치가 베네수엘라 및 남미 다른 지역과 연계된 마약 밀수 경로를 겨냥한 "해상 안보 및 마약 단속 임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배치는 수십 년 만에 카리브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 해군 병력 주둔을 의미하며, 워싱턴의 마약 밀매 근절 작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반영한다.  최근 몇 달간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 해역에서 활동하는 마약밀수선에 대한 직접 군사 공격을 승인했다. 항공 전문 매체 '더 에비에이션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9월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발생한 한 차례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했으며, 분석가들은 이를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해당 지역에서 공개적으로 확인된 최초의 치명적 미군 군사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국방부가 이 작전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과의 '비국제적 무력 충돌'로 공식 지정했다고 전했다. 10월 초 의회에 제출된 기밀 통지문은 카리브해와 남미 북부에서 활동하는 카르텔 네트워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미국 당국은 이번 조치를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을 출발점으로 하는 해상 경로를 통한 코카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와 아메리카 협의회에 따르면 해당 경로는 중미, 멕시코,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의 주요 환적 경로 중 하나다. 미국 검찰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 다수가 미국으로 코카인을 밀반입하기 위한 '마약 테러 음모'를 주도했다고 기소했다. 마두로 정부는 이 혐의를 부인하며 워싱턴이 '새로운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과 그 타격 전단의 존재가 "국가 주권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베네수엘라가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TV는 해안 지역에 전차, 항공기, 미사일 포대가 배치되는 모습을 방영했다. 카리브해 국가 정부들은 고조되는 긴장에 우려를 표명했다. 카리브 공동체(CARICOM)가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는 양측에 "자제력을 발휘하고 지역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인권 관측자들은 미국의 공습이 불법이라고 비판해왔다. 유엔 독립 전문가 패널은 지난 10월 마약 밀매 용의자 살해가 "사법 절차 없는 처형에 해당한다"며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해당 패널이 작전이 "국제 인도주의 기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 당국은 이 작전을 마약 밀매업자들이 마약 거래를 통해 미국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에 대한 필수적 대응이라고 변호해왔다. 국방부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전이 "표적화되고 합법적이며, 미국에 코카인을 쏟아붓는 네트워크를 교란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밀수선 한 척을 폭파함으로써 미국인 25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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