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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월 6일 보도 관련 BBC에 100억 달러 소송 제기
트럼프 발언 조작 편집…플로리다 법원에 접수
기사입력: 2025-12-16 16:21:4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월) BBC를 상대로 10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 영국 방송사가 명예훼손과 기만적·불공정 거래 관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33페이지 분량의 소송장은 BBC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허위적이고 명예훼손적이며 기만적, 비방적, 선동적, 악의적인 묘사"를 방송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소장은 BBC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미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기 위해"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 "완전히 별개의 두 부분을 편집해 붙였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은 명예훼손으로 50억 달러,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 5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BBC는 AP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 방송사는 지난달 1월 6일 연설 편집과 관련해 트럼프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공영 방송사인 BBC는 그를 명예훼손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사미르 샤(Samir Shah) BBC 회장은 이를 "판단 착오"라고 표현했으며, 이로 인해 BBC 최고 경영진과 뉴스 책임자가 사임했다. 해당 연설은 의회가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인증하려던 시점에 미국 의회 사태 발생 직전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이 선거가 도둑질 당한 것이라며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BBC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두고 '트럼프: 두 번째 기회?'라는 제목의 1시간 분량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2021년 연설 중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두 부분에서 발췌한 세 개의 발언을 편집해, 마치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자신과 함께 행진하며 "지옥처럼 싸우라"고 촉구한 단일 발언처럼 보이도록 조작했다. 삭제된 부분 중에는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평화롭게 시위하길 바란다는 발언이 포함되어 있었다. 트럼프는 월요일 BBC를 상대로 "내 말을 부적절하게 전달했다"며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들은 실제로 내가 말하지 않은 1월 6일 사건과 관련된 끔찍한 말을 내 입에 담아놨고, 내가 한 아름다운 말들은 빼놓았잖아?"라며 "애국심과 내가 말한 모든 좋은 것들에 관한 아름다운 말들 말이야. 그들은 그런 말은 안 하면서 끔찍한 말들만 넣었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소송은 플로리다에서 제기됐다.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은 1년 이상 전에 만료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해당 다큐멘터리가 미국에서 방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내 소송에 대한 잠재적 문제점을 제기했다. 소송은 미국인들이 구독형 스트리밍 플랫폼 '브리트박스'나 가상 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다큐멘터리가 포함된 '파노라마' 시리즈를 포함한 BBC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03년 역사의 BBC는 생방송 TV나 BBC 콘텐츠를 시청하는 모든 가구가 연간 174.50파운드(약 230달러)의 방송 수신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가 기관이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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