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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적인 핵 협력 협정 체결
기사입력: 2026-07-22 17:47:5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수) 민간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계획된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오랜 동맹국 간의 경제적·전략적 유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는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Abdulaziz bin Salman) 왕세자가 이른바 "123 협정(123 Agreement)"과 관련 양자 안전조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들은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고, 원자력 안전, 보안 및 비확산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이번 협정이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자력 기술과 서비스를 공급할 기회를 확대해, 미국의 일자리와 국내 공급망을 지원함과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들은 미-사우디 상업 관계를 강화하고, 국내에는 번영을, 해외 동맹국들에게는 안보를 제공하겠다는 양국의 공동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정들이 미국의 원자력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원자력 안전 및 비확산에 관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이제 1954년 원자력법 제123조에 따라 이 협정을 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이 원자로, 핵연료 또는 기타 중요한 핵 기술을 민간 용도로 타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협정이 필수적이다. 행정부는 이번 협정이 미국의 원자력 수출을 확대하고,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국의 에너지 및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전 세계적인 핵 비확산 기준을 공고히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은 라이트 장관이 지난 4월 워싱턴과 리야드(사우디 수도)가 공식적인 123 협정 체결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히고, 이를 장기적인 민간 원자력 파트너십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한 이후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이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경제 다각화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키려 해왔다. 사우디 당국자들은 원자력이 증가하는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사우디가 생산한 석유를 더 많이 수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또한 미국이 민간 원자력 기술 수출을 확대하고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중국 및 러시아와 더욱 적극적으로 경쟁하려 하는 시점에 체결됐다. 이번 협정은 미국 의회에서 면밀한 검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의원들과 핵비확산 옹호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 야망을 규제하는 안전조치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AP통신은 핵확산방지 전문가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내에 원심분리기가 가동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AP는 사우디 왕세자가 이란이 핵폭탄을 획득할 경우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고도 전했다. AP통신은 핵무장국인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고, 이후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필요시 사우디아라비아에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오랫동안 중동에서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여겨져 온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협정이 미국의 오랜 핵비확산 기준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민간 원자력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9년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도 "123 협정"을 체결해 한국의 지원을 받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UAE는 자국 내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전면 포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력한 불시 사찰을 허용하는 추가의정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번 사우디와의 "123 협정"은 정식 제출에 앞서 상·하원 외교위원회와 최소 30일간 사전 협의를 거친 뒤 의회에 공식 제출된다. 제출 이후에는 연속 회기 기준으로 60일 동안 의회의 심사를 받는다. 이 기간 내 의회가 불승인 공동결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 발효된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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