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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홍 탈락 뒤에 부정선거 의혹 있다?
US 플래시 드라이브 5개 오류 논란…약 1만5천표 영향
석연치 않은 크롤리 행보와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 선언
석연치 않은 크롤리 행보와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 선언
기사입력: 2026-08-13 18:36:4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위스콘신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자 프란체스카 홍(Francesca Hong) 후보가 예상 밖으로 패배한 가운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자료 처리 오류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홍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8월 11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는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 데이비드 크롤리(David Crowley)가 홍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롤리는 약 39.8%, 홍 후보는 약 39.4%를 얻어 불과 3,600여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문제는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USB 플래시 드라이브 오류다. USB 9개 중 5개에 ‘개표 결과’ 대신 ‘감사 로그’ 저장 밀워키시 선거관리 당국은 선거 직후 중앙 개표센터로 전달된 9개의 USB 드라이브 가운데 5개에 선거 결과가 아니라 기계의 작동 기록인 ‘감사 로그(audit log)’가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약 1만5천 표에 해당하는 자료의 처리가 지연됐다. 선거관리 당국은 해당 투표기 5대로 다시 돌아가 올바른 선거 결과 파일을 내려받은 뒤 이를 중앙 개표 시스템에 다시 업로드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워키 선거위원회 폴리나 구티에레스 집행국장은 이를 “인적 오류”라고 설명하면서, 단순히 잘못된 파일을 선택해 다운로드한 문제라고 밝혔다. 즉,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 놓고 보면 USB 오류 자체가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선거 관리 절차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특히 크롤리와 홍 후보의 최종 격차가 불과 수천 표에 그쳤다는 점에서, 약 1만5천 표의 결과 처리가 한때 누락됐다는 사실은 선거의 투명성과 검증 절차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개표 과정에서 실제 오류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선거 당국도 인정하고 있는 바이고, 그 오류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발생했거나,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은 사실 여부를 뒷받침할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논란으로 남을 뿐인 상태다. 여기에 홍 후보측 선거캠프가 이미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한 상황이어서 사실상 이 문제를 공론화할 세력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묻혀질 것으로 보인다. 더 큰 관심을 끄는 크롤리의 ‘재등장’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데이비드 크롤리의 행보다. 크롤리는 당초 7월 8일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후보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사라 로드리게스 부지사가 선거자금 문제로 선거운동을 중단한 직후인 7월 중순 다시 경선에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과정에서 토니 에버스 주지사(민주)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았다. 에버스의 민주당 내 직무 지지율은 85% 이상이었다고 CBS19 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 이 과정은 홍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시점과 겹쳤다. 특히 마켓대 법학대학원 여론조사(Marquette Law School Poll)에서는 7월 22~27일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 가운데 홍 후보가 38%로 1위였고, 크롤리는 7%에 불과했다. 홍 후보는 매우 진보적인 유권자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에버스의 크롤리 지지는 민주당 지도부가 홍 후보의 부상을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보도에서도 민주당 기성 세력이 홍 후보의 당선을 우려하면서 크롤리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롤리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의 재출마는 특정 후보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화당 후보인 톰 티파니(Tom Tiffany)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버스의 ‘뒤늦은’ 지지 선언도 논란 에버스 주지사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에버스는 오랫동안 자신의 후임 후보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다가, 홍 후보가 선두로 부상하자 크롤리를 지지했다. 위스콘신 뉴스미디어협회가 전한 WisPolitics 분석에 따르면, 에버스는 민주당 내 중도파가 홍 후보의 승리를 우려하던 상황에서 7월 18일 크롤리를 공식 지지했다. 에버스는 크롤리가 공화당의 톰 티파니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에버스의 지지는 일정 부분 효과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대 조사에서는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의 62%가 에버스의 크롤리 지지를 알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36%는 이 지지가 크롤리를 지지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20~30%포인트 우세에서 0.4%포인트 패배 홍 후보의 패배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선거 직전까지의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 사이의 간극 때문이다. 홍 후보는 여러 조사에서 상당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에서는 크롤리에게 약 0.4%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AP와 다른 주요 언론들은 이번 결과를 민주당 경선에서의 ‘대이변(upset)’으로 평가했다. Axios는 이번 선거를 분석하면서 여론조사들이 홍 후보의 막판 하락과 크롤리의 상승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기성 정치권의 크롤리 지지와 선거 막판의 정치적 메시지가 부동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사실만으로도 홍 후보의 패배에는 여러 정치적 요인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크롤리의 재출마, 에버스의 지지, 민주당 기성세력의 결집, 홍 후보에 대한 공격 광고와 논란 등이 막판 판세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부정선거 의혹’은 어디까지인가? 이번 선거에서 제기되는 의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왜 9개의 USB 가운데 5개에서 선거 결과가 아닌 감사 로그가 내려받아졌는가. 둘째, 약 1만5천 표에 해당하는 자료가 재처리되는 과정에서 원래의 투표기록과 최종 집계 결과가 정확하게 일치하는가. 셋째, 결과가 불과 수천 표 차이로 결정된 선거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은 제기할 만하다. 그러나 이것이 곧바로 ‘홍 후보의 표가 조작됐다’는 결론으로 직결시킬 수는 없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는 그러한 조작을 입증하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선거 당국이 실수를 인정한 만큼, 재처리된 1만5천 표에 대해 투표기록과 종이 투표용지, 전자자료 및 감사 로그를 대조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검증하는 것이지만, 현재 재검표나 검증을 요구하는 공식 입장은 없다. 승부는 끝났지만 의문은 남았다 이번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는 단순한 후보 간 경쟁을 넘어 민주당 내부의 방향성을 둘러싼 싸움이었다.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홍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자 민주당 중도파와 기성 정치권은 크롤리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라고 좌파 성향 언론들은 입을 맞추고 있다. 크롤리는 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고, 홍 후보는 약 0.4%포인트 차이로 패했다는 것이다. 결국 ‘정치적으로 홍 후보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정황과 공개 자료가 존재하는 합리적인 의혹과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입증할 증거는 딱히 없지만 수상한 정황에 대한 짙은 의혹이 남겨지게 됐다. 이 짙은 의혹이 음모론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1만5천 표에 대한 철저하고 독립적인 검증이 필수적인데, 아쉽게도 그러한 노력을 펼쳐야 할 홍 후보측은 되려 패배 결과에 승복하고 크롤리 후보를 도와 본선거에서 민주당에 일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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