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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로비, 190개국 국기 사라지고 성조기로 교체
기사입력: 2026-09-30 11:28:5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연방 국무부 본부 로비에 수십 년간 전시돼 온 각국 국기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미국 국기, 성조기가 채웠다. 워싱턴 D.C. 해리 S. 트루먼 빌딩 중앙 로비의 이른바 ‘Hall of Flags’에는 그동안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약 190개국의 국기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각각의 외국 국기가 모두 내려지고 같은 자리에 성조기가 일렬로 내걸렸다. 양쪽 끝에는 대형 성조기도 추가됐다. 이번 변화는 지난 6월 29일(화) 처음 공개됐다. 크리스토퍼 랜도(Christopher Landau) 부장관은 당시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새롭게 바뀐 로비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를 상기시켜주는 것, 바로 미국 국민”이라고 밝혔다. 랜도 부장관은 "국무부 본관 로비에 위치한 ‘국기의 전당(Hall of Flags)’은 우리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국가의 국기를 전시하고 있는데, 이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어릴 적, 나는 토요일 아침마다 아버지를 따라 사무실에 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다양한 국기들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 주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 나라를 기리기 위해 새롭게 단장한 전시실을 공개했다."라고 설명했다. “월드 국무부가 아니라 미국 국무부”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America First’ 외교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마르코 루비오 장관도 지난해 4월 국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은 “World Department of State(세계 국무부)”나 “Global Department of State(글로벌 국무부)”가 아니라 “United States Department of State(미합중국 국무부)”라며, 미국 외교정책은 미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고 부유하게 만드는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라이트라인뉴스(Right Line News)의 에릭 도허티(Eric Daugherty)는 엑스에 국무부가 외국 국기를 모두 철거하고 200개의 미국 국기를 전시했다면서, "메튜 크로닉(Matthew Kroenig,조지타운대 교수)에 따르면, 국무부 직원들에게 그들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상기시키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번 성조기 전시가 일시적인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직 외교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외교적 개방성을 약화시키는 상징으로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단순한 인테리어 변경을 넘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를 둘러싼 상징적 논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국무부 최고 공보관인 딜런 존슨(Dylan Johnson)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세계 어느 외교부에서도 자국의 깃발 대신 수백 개의 다른 나라 국기를 전시하지 않는다”며 “이곳은 미국 국무부이지 세계 국무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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